【스페인·바르셀로나】 인도 제노믹스·통합생물학연구소 나빈 아로라(Naveen Arora) 박사는 바퀴벌레 추출물을 이용한 면역요법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에 효과적이라고 제27회 유럽 알레르기학·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보고했다.

박사에 의하면 바퀴벌레 면역요법은 효과적이며 질환의 자연 경과를 수정할 수 있다고 한다.

아로라 박사팀은 이중맹검 위약대조·크로스오버·무작위 시험방식으로 이질바퀴(Periplaneta americana)의 추출물을 피하 투여하는 알레르겐 면역요법의 효과를 검토했다.

대상은 병력, 피부테스트, 면역글로불린(Ig) E치 등이며 스크리닝한 알레르기환자 75례.

40례(15∼40세)는 P.americana 추출물을 피하투여하는 치료군으로, 35례는 생리식염수를 피하 투여하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년 후 위약군을 치료군으로 바꾸고 P.americana 추출물을 투여했다.

환자 평가에는 피부테스트, 증상스코어, 약물사용스코어, 기도 반응, IgE, IgG1, IgG4의 각 수치와 사이토카인 수치를 이용했다. 또한 IgG4 대 IgG1비와 증상 스코어의 관련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치료군에서는 시험시작 전에 비해 1년 후 증상 스코어가 유의하게 개선됐지만(P<0.05), 위약군에서는 유의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응급치료제 사용 횟수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피부 반응 스코어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고 치료군에서는 시험기간 중에 새로운 감작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도 반응은 시험시작 전 그리고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P<0.05).

치료에 의한 개선이 면역학적 파라미터의 평가에서도 나타났다. 유의하진 않았지만 IgE치가 낮아지고(P=0.08), IgG4치는 유의하게 상승했다(P<0.05).

그 결과, IgE 대 IgG4비가 낮아지고 인터류킨 4의 수치도 유의하게 낮아졌다(P<0.05).

치료군에서는 IgG4 대 IgG1비와 증상 스코어 사이에 유의한 비례관계를 보였지만(r2=0.8931, P<0.05), 위약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실제 치료로 바꾼 후 1년간 치료를 마친 전체 위약군의 16례에서는 증상 스코어가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P<0.05), 약물사용 스코어는 약간 낮아졌다. IgE치도 유의차는 없었지만 낮아졌으며(P=0.092), IgG4치는 유의하게 상승했다(P<0.05).

결론적으로 박사는 “면역학적 파라미터와 임상 파라미터의 양호한 상관관계는 이 면역요법의 효과를 반영하는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