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고혈압인 사람 중에는 가면고혈압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실제 전고혈압자에 비해 심혈관위험이 유의하게 높다고 이탈리아 연구팀이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2008; 21: 879-88)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잰 혈압이 120∼139/80∼89mmHg인 전고혈압자 591례를 대상으로 치명적·비치명적 심혈관사고 발생을 검토했다.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측정한 주간의 혈압이 135/85mmHg 미만인 471례가 실제 전고혈압, 수축기혈압 135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85mmHg 이상을 보인 120례가 가면고혈압으로 분류됐다.

평균 6.6년 추적에서 29례에 심혈관사고가 발생했다. 100인년 당 사고발생률은 실제 전고혈압군이 0.57, 가면고혈압군이 1.51로, 양쪽군의 무사고 생존율에 유의차가 나타났다(P<0.005).

병원 혈압을 포함한 다른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가면고혈압군은 실제 전고혈압군에 비해 심혈관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상대 위험 2.65, P=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