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탬퍼】 미국통증학회(APS)가 만성 요통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새 임상 가이드라인을 제27회 미국통증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수술 등 개입방법도 다루고 있어 내용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요통치료 평가에 도움

APS 임상 가이드라인 프로그램 위원장인 오리건보건과학대학(OHSU) 내과 로저 추(Roger Chou) 교수에 의하면 이번 개정판은 요통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다양한 에비던스와 개입법 그리고 수술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검토와 분석을 담당했다.

교수는 에비던스를 검토하여 광범위한 권장안을 위해 요통에 대한 개입술이나 수술 관련 전문가를 위원회에 초빙했다.

이번 개정판에 대해 박사는 “5∼10년 전에 비하면 월등히 뛰어난 에비던스가 나와 있어 1차진료 수준의 추천이나 치료 레벨에서의 추천은 의사가 자신을 갖고 요통 치료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침습적 치료가 우선”

이번 심포지엄에서 추 교수는 아이오와대학 마취과 리처드 로센퀴스트(Richard Rosenquist) 교수와 워싱턴대학 뇌신경 외과학 존 로에저(John Loeser) 교수와 모두 개입법에 관한 여러 무작위 비교시험의 에비던스는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하여 APS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침습적 진단법인 경막외협착술을 지속적인 신경근장애에 대한 단기적 동통 관리법으로 소개했다.

다른 개입법으로는 신경근장애와 척수협착 수술이 있는데 이들은 동일한 효과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없어진다. 또한 비신경근성 요통에 대한 수술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새 가이드라인은 지난번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요통환자는 지속적인 활동을 해야 하고, 자기 건강관리 등에 대해 의사에게 가감없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 교수는 “일반적으로 에비던스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비침습적 치료법을 우선 시행해야 하며 개입법이나 수술은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비약물치료 검토도 추천

APS의 1차 진료용 요통 임상 가이드라인은 2007년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7; 147: 478-491)에 처음으로 발표됐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초 질환으로서 신경학적 장애나 척수 장애의 존재를 알고 있거나 존재가 의심되는 환자를 제외하곤 정기적인 X선 촬영이나 다른 진단검사는 되도록 피할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약물치료는 시험시작 전 통증의 중증도와 기능장애에 적합한 약물을 사용해야 하며 의사는 약물의 이익과 위험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이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비던스로 입증된 다양한 비약물치료(척수조작이나 마사지 치료)에 대해서도 첫번째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자기 건강관리를 통해 개선되지 않는 환자나 진통제 복용을 꺼리는 환자에게는 이러한 비약물치료를 검토해 볼만하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