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 인간의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의 WRN 유전자에 해당하는 과일파리의 유전자(WRN양 유전자)가 발견됐다.

이번 결과는 인간노화를 이해하는 모델로 과일파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갖고 있다.

옥스포드대학생 화학과 린 콕스(Lynne Cox) 박사와 오픈대학 생물학과 로버트 손더스(Robert Saunders) 박사팀이 Aging Cell(2008; 7: 418-425)에 발표했다.

Cox 박사팀은 이 WRN양 유전자에 해당하는 유전자가 손상된 과일파리에는 조로(早老)를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WRN 유전자가 변이되는 베르너신드롬(werner syndrome) 환자와 공통된 특징이 있음을 발견했다.

박사는 “베르너증후군의 연구는 일반 노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 질환에서 중요한 것은 WRN 유전자라는 단일 유전자의 변이가 조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WRN 유전자의 행동 연구는 in vitro에서 상당히 진행됐지만, 현재 발달 단계나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데는 이르지 못했다. 과일파리의 WRN양 유전자를 연구하면 인간의 노화모델을 연구하는데 유망한 실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손더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노화유전자로서 중요한 WRN 유전자의 기능을 단명(短命)하는 과일파리를 이용하여 검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모델 시스템을 이용하여 WRN와 같은 유전자가 단일의 세포내 뿐만 아니라 생물 전체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염색체 간 유전자가 교환되어 파리의 DNA 재구성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에서 채취된 세포는 암치료에 자주 이용되는 약제에 대해 매우 감수성이 높다.

이번 연구에서는 WRN양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과일파리에도 이러한 약제를 매우 저용량을 투여해도 사망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생물공학·생물과학연구평의회(BBSRC)의 지원을 받았으며 BBSRC의 과학기술 부문장인 니겔 브라운(Nigel Brown) 교수는 “영국에서는 고령화가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고 있어 일반적인 노화와 이에 따른 특징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일파리는 사람의 정상적인 신체 기능의 근저를 이루는 메커니즘의 배후에 있는 유전적 성질의 모델로서 이전부터 이용돼 왔다. 따라서 이러한 가치있는 연구 도구를 이러한 사람의 건강에서 중요한 연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는 지견은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