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보충요법(HRT)이 폐경여성의 담낭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위험은 투여법이나 투여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영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연구에서 밝혀졌으며 BMJ(2008; 337: a386)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1996∼2001년 국민의료제도(NHS) 유방암 스크리닝센터에서 진찰받은 폐경여성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HRT와 담낭질환으로 인한 입원의 관련을 조사한 것이다.

평균 6.1년간 추적에서 1만 9,889명이 담낭 질환으로 입원, 그 중 1만 7,190명이 담낭적출술을 받았다.

HRT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HRT를 받고 있는 여성은 담낭 질환으로 입원하는 위험이 1.64배 높았다.

그러나 상대적 위험은 투여법마다 달랐다. 즉 경구 HRT는 1.74인데 비해 경피 HRT에서는 1.17로 크게 낮았다.

경구 HRT에서는 말·에스트로겐은 에스트라디올보다 담낭질환의 위험이 약간 높았고, 에스트로겐의 고용량은 저용량에 비해 더 위험했다. 담낭질환의 위험은 HRT 중지 후 시간이 흐르면서 낮아졌다.

담낭적출술의 결과도 비슷했다. 5년간의 100명 당 담낭적출을 위한 입원율은 HRT경험이 없는 군이 1.1, 경피HRT군이 1.3, 경구 HRT군이 2.0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또 경피HRT는 경구 HRT에 비해 140명 중 1명 꼴로 담낭적출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