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 임신 전 어머니가 뚱뚱해도 9∼11세 경 자녀의 체지방량에 미치는 뚜렷한 영향은 없다고 브리스톨대학 데비 롤러(Debbie Lawlor) 교수팀이 PLoS Medicine(2008; 5: e33)에 발표했다.

롤러 교수팀은 (1)아버지 BMI 보다 어머니 BMI가 자녀의 체지방량과 더 밀접한가 (2)어머니의 비만 관련 유전자 마커인 FTO 유전자의 A변이와 자녀의 체지방량이 관련이 있는지-를 검증해 보았다.

자녀의 FTO 유전자형을 보고 어머니의 FTO 유전자형과 자녀의 체지방량 간에 통계적 관련이 나타나면 가설이 입증된 것으로 보았다.

검증에는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ALSPAC) 연구 데이터를 이용했다.

약 4천명의 자녀를 대상으로 그 부모가 임신 전에 자가 신고한 BMI와 자녀의 9∼11세 당시 체지방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의 BMI는 자녀의 체지방량과 비례했지만,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BMI와 더 밀접한 것으로 판명됐다.

다만 어머니 BMI와의 상관관계는 최근 비만인구의 급증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어머니의 FTO 유전자형과 자녀의 체지방량도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자녀의 체지방량 차이와 어머니의 FTO 유전자형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통계적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롤러 교수는 “현재의 비만인구의 급증은 전체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어 효과적인 비만예방프로그램이 있어도 일정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지견은 공중보건학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