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와 영국립만성질환협력 센터(NCC-CC)가 2형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2형 당뇨병은 혈압상승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환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질환 관리에는 여러 의료분야가 필요하다. 때문에 당뇨병 관리는 복잡한데다 그만큼 시간도 걸린다.

라이프스타일의 개선과 함께 치료 관련 부작용을 고려할 때 당뇨병 관리에는 환자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새 가이드라인은 질환의 이해와 유용한 질환 관리를 위해 처음 진단받았을 때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의료관계자에게는 중요한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여기에는 혈당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시키는 방법, 자동차 운전 등 일상활동에 대한 유의점, 각 환자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식사 관련 조언 등이 포함된다.

HbA1c 목표치 환자와 함께 설정

주요 추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모든 환자 및 개호자에 대해 진단 시와 그 전후에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방법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의료관계자가 그룹별로 실시해도 좋다

2)영양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자격을 가진 의료관계자가 각 환자별로 영양에 관해 지속적으로 조언한다

3)HbA1c의 목표치 설정

(1)환자가 직접 자신의 목표치를 결정하는데 참여시킨다

(2)저혈당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이상,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는 도중에 QOL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환자에게는 목표치를 유지하도록 한다

(3)목표치의 달성·유지에 도움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의 개선과 약물 치료의 실시

(4)HbA1c치가 높은 환자에는 의료관계자와 함께 설정한 HbA1c 목표치를 낮추는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5)집중적이고 무리한 관리로 HbA1c치를 6.5% 미만으로 낮추려고 하지 않는다

4)새로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혈당치의 자가 모니터링을 자가 관리 교육의 일환으로 제안한다. 그리고 그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한 후 분석과 실행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은다

5)인슐린요법 실시에 동의한 환자에게는 다음과 같이 지도·지원을 해야 한다

(1)인슐린과 주입기의 사용법, 인슐린의 작용, 신체에 미치는 영향, 음식에 대한 주의와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

(2)저혈당과 그 예방법 및 발병시 대처 방법에 관한 정보 제공

(3)혈당측정기의 조작법과 유용한 결과를 얻는 방법

(4)인슐린요법의 관리 경험과 훈련을 받은 의사나 간호사를 통한 전화 및 대화 지원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

이번 가이드라인을 만든 길리언 렝(Gillian Leng) NICE 부소장은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의료는 각종 시험이나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불편을 끼칠 수 있다.

이 실천 가이드라인은 당뇨병 환자의 자기 관리를 지원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모은 것으로, 이를 통해 영국보건서비스(NHS)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확실히 동일 수준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분비학 고문의사이자 NICE 가이드라인 작성 멤버인 스파이어 머레이필드 병원 지텐 보라(Jiten Vora)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사고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만 관리하면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NICE 가이드라인은 관리에 일정 기준을 두면 감량에 관한 조언 등 당뇨병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료관계자가 제공해야 하는 수준의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정리한 이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의료관계자는 환자를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대표 의견도 수렴

가이드라인 작성 위원회 멤버이자 환자 대표인 존 로버츠(John Roberts)씨는 “12년 전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됐을 때 정말로 갖고 싶었던 책이 질환에 관한 ‘핸드북’이었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금까지 환자가 직접 해야 하는 정보 검색과 조사 결과를 하나의 패키지로 정리해 놓고 있어 당뇨병 관련 정보를 환자에 제공해 주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환자 교육 프로그램이 이미 실시되고 있어 감량과 식사에 관한 조언이나 인슐린의 작용 메커니즘 등 중요한 조언을 많이 제공받고 있다.

주변의 아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참가 후 당뇨병에 무지했던 내가 지금은 완벽하게 질환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간호사이자 가이드라인 작성 위원회 위원인 캐트린 리브슬리(Kathryn Leivesley) 씨는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우선 당뇨병이 라이프스타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여러 가지를 물어본다.

당뇨병을 완치시키는 약은 없지만 혈당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등 환자에게 중요하고 실용적인 지원은 가능하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당뇨병 환자와 개호자는 가장 필요한 시기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즉 당뇨병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 1회 이상 위험평가해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가이드라인 작성 위원인 로저 개즈비(Roger Gadsby) 박사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은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당뇨병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가이드라인은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합병증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조치에 관해 2형 당뇨병 환자와 그 개호자, 의료관계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 담당의 또는 간호사가 1년에 1회 이상,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여 라이프스타일을 개선시켜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각 환자에 맞는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