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인 엔도셀린(endothelin) 수용체 길항제 보센탄이 진행례 뿐만아니라 경증례에도 효과적이라는 국제공동연구 결과가 Lancet(2008; 371: 2093-2100)에 발표됐다.

보센탄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기능분류 클래스 III, IV에 해당하는 진행성 PAH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 국제공동연구(EARLY 연구)는 보다 경증인 클래스 II PAH에 대한 보센탄의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등록 증례는 185명이고 93명은 보센탄군, 92명은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6개월간 투여했다.

그 결과, 등록 당시와 비교한 6개월째 평균 폐혈관저항은 위약군(88명)이 107.5%인데 비해 보센탄군(80례)에서는 83.2%로 유의하게 양호했다(치료효과 -22.6%, P<0.0001).

등록시와 비교한 평균 6분간 보행 거리도 보센탄군(86명)은 11.2m 증가, 위약군(91명)은 7.9m 감소했다(치료효과 19.1m). 그러나 통계학적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P=0.0758).

중증 유해현상은 보센탄군의 12명(13%)과 위약군의 8명(9%)에서 보고됐으며 보센탄군에서는 실신, 위약군에서는 우측 심부전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EARLY 연구팀은 “보센탄은 WHO 기능분류 클래스 II인 PAH에도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