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도 당뇨병의 합병증이라고 미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8; 149: 1-10)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내이(內耳) 혈관계나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청각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자의 청각장애 유병률을 검토했다. 대상은 1999∼2004년 미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20∼69세의 성인 가운데 청력을 검사받은 5,140명.

청각장애는 저∼중주파수(500, 1,000, 2,000Hz)와 고주파수(3,000, 4,000, 6,000, 8,000 Hz)의 평균 순음 역치로 평가했으며 청각이 25데시벨 초과하면 경도 이상의 난청, 40데시벨 초과하면 중등도 이상의 난청으로 정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는 청각장애 유병률이 높았다. 연령을 조정하면 저∼중주파수의 경도 이상 난청은 비당뇨병자(4,741명)에서 9.4%였으나 당뇨병 환자(399명)에서는 21.3%로 높았다.

고주파수의 경도 이상 난청의 유병률 역시 높았다(32.0% 대 54.1%).

당뇨병과 청각장애는 소음에 대한 노출, 이독성(耳毒性)있는 약물 사용, 흡연 등 청각장애의 기존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인 관계를 보였으며 저∼중주파수와 고주파수 청각장애의 오즈비는 각각 1.82, 2.16이었다.

연구팀은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는 청각장애 빈도가 높아 당뇨병은 청각장애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