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말할 때 나는 입냄새.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는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일수록 심하다.

취리히대학 치과·구강턱치료 센터 토마스 임펠드(Thomas Imfeld) 교수는 “입냄새의 원인 대부분은 구강내에 있다. 이비인후과 영역은 물론 소화관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드문 편”이라고 Therapeutische Umschau(2008; 65: 83-89)에 발표했다.

본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 4명 중 1명은 보통 입냄새가 난다고 한다.

입냄새는 단순한 상위 개념으로 Foetor ex ore와 Halitosis로 나뉜다.

Foetor ex ore는 구강이나 편도에 문제가 있어서 나는 입냄새로 원인은 구강내에 존재한다. 입냄새 증례의 90%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Halitosis는 구강이 아닌 코, 후두, 폐나 소화관에 원인이 있는 입냄새다. 입이나 코로 숨쉴때 나는 냄새로 입냄새 증례의 10%가 여기에 해당한다.

입이나 코로 숨쉴 때 불쾌한 냄새가 나는지 간단한 체크만으로도 문제가 있는 부위를 발견할 수 있다.

Foetor ex ore의 원인은 비점이 매우 낮아 냄새가 심한 황화수소나 메르캅탄(mercaptan) 등의 휘발성 유황화합물, 그리고 구강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단쇄지방산과 폴리아민이다.

Foetor ex ore의 주요 발생원은 대량의 음식 찌꺼기나 설태가 쌓이는 설배(혀 뒷부분)다. 하지만 치주염도 악취 활성이 매우 높은 유황 화합물의 생산원이 될 수 있다.
Foetor ex ore 환자는 악취의 원인인 미생물을 물리적 방법이나 약물을 이용해 줄이는 치료(플라크 제거)를 받아야 한다.

이때 치아 뿐만 아니라 혀도 전문적인 방법으로 청결하게 하고 치주염이 있으면 반드시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또한 환자 자신이 집에서 직접할 수 있는 입냄새 해소법도 있으며 철저한 칫솔질 뿐만아니라 매일 혀 전용 브러시로 설태를 없애야 한다.

구강세정액, 트로키, 추잉검에 든 소독제는 물리적으로 세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독제로는 항균작용 뿐만아니라 미생물의 국부적 제거에 의한 물리적 작용도 있다. 또한 일부 작용 물질은 휘발성 유황화합물과 반응하여 그 휘발성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작용을 발휘하는 물질로서 예를 들면 염화아연이나 초산아연 등의 아연 화합물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물질은 메르캅탄의 티올기와 반응하여 비휘발성이고 악취를 동반하지 않는 메르캅티드를 생산한다.

아연이 들어있는 구내 스프레이, 항균작용을 가진 크롤헥시딘이 든 껌도 어느정도는 효과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