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예일대학 앤서니 반 덴 폴(Anthony van den Pol) 박사팀은 “종양상해 유전자를 재생산하는 바이러스로 마우스의 뇌종양만을 공격해 종양을 없앨 수 있다”는 새로운 지견을 Journal of Neuroscience(2008; 28: 1882-1893)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이용한 치료는 건강한 뇌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새로운 기술은 사람 뇌종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견에 대해 앨라배마대학(버밍햄) 헤럴드 손데이머(Harald Sontheimer)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할 수 있고 원발 종양에서 전이된 종양세포에까지 바이러스를 도달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사람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면 향후 난치성 종양을 치료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 덴 폴 박사팀은 뇌종양세포를 공격하지만 건강한 조직은 감염시키지 않는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VSV)를 이용해 검토했다.

사람과 마우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뇌종양세포를 면역억제시킨 마우스에 이식한 다음 마우스의 꼬리에 VSV를 주사했다.

생존한 마우스의 뇌속 종양세포와 바이러스를 표지한 형광단백질을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뇌의 여러 종양 부위에 감염됐으며, 3일 이내에 종양 전체에 퍼져 종양세포를 없애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는 마우스의 정상조직이나 마우스의 뇌에 이식됐지만 암이 아닌 사람 뇌세포는 감염시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상 뇌조직과는 달리 뇌종양내 혈관은 누출하기 쉽고 바이러스가 차단되고 침입할 수 없는 혈액뇌관문을 관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박사팀은 추측했다.

바이러스는 유방암 및 폐암, 어느 쪽에서의 뇌전이(유방암과 폐암은 가장 뇌에 전이되기 쉽다)에도 동일한 효과적이며, 다른 신체 부위의 종양에도 공격적이었다.

미국립암연구소(NCI)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2만명 이상의 뇌종양 또는 신경계 암증례가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향후 연구는 바이러스가 정상 뇌세포에까지 감염시키는지 여부, 그리고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기 위해 바이러스를 변화시켜야하는지 여부, 안전성과 관련한 위험을 해명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박사팀은 “사람의 뇌속에서 바이러스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바이러스가 뇌종양 세포를 파악한 다음 정상 뇌세포에까지 감염이 퍼지지 않게 하려면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