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스톡홀름】 캐롤린스카연구소 롤프 러프트(Rolf Luft) 당뇨병·내분비 학연구센터 페르 올로프 베르그렌(Per-Olof Berggren) 교수는 마이애미대학과 공동으로 기존 생체(in vivo)에서는 불가능했던 췌도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복잡한 세포과정을 연구하는 방법을 개발, Nature Medicine (2008; 14: 574-578)에 발표했다.

이번 방법은 췌도 이식으로 췌장의 일부를 쥐 홍채에 이식함으로서 당뇨병 연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연구는 단일 세포를 인공적인 체외(in vitro) 환경에서 실시돼 왔다.

베르그렌 교수는 “동물에서 췌장을 절제하지 않고 장기간 세포 차원의 복잡한 생물학적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고통이 전혀 없다. 우리는 췌도 β세포를 눈에 이식한 당뇨병 쥐에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β세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한 생체에서 기능하는 β세포의 생리 기능을 파악하고 인슐린 분비에 작용하는 신호를 모두 분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 상당수는 단일 β세포와 췌도의 생체외(ex vivo)가 아니라 체외(in vitro) 연구에 한정돼 있었다.

베르그렌 교수는 쥐의 전안방(anterior chamber)에 췌도를 이식하는 새로운 실험 모델의 개발에 대해 “이식된 β세포는 홍채와 합쳐져 신속하게 혈관과 신경이 생성된다.
현미경을 이용한 관찰에서는 각막을 통해 특정 세포 마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동물의 β세포 기능 조절과 생존에서 여러 가지의 신호계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해 자세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유전자 발현, 췌도 이식 부위에 혈관과 신경이 신생하는 과정에서 신약 임상시험에 까지 다양한 당뇨병 연구에서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췌도세포 이외에 다른 세포를 연구하는 연구자도 응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의 큰 장점의 하나는 쥐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하는 실험동물의 수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