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MS)의 신규 경구치료제로 치험 중인 라퀴니모드(laquinimod)가 이탈리아, 영국 등 9개국 51개 센터에서 실시된 제2b상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가 나왔다고 Lancet(2008;371:2085-2092)가 발표했다.

재발관해형 MS환자를 대상으로 라퀴니모드를 1일 0.3mg 24주간 투여한 제II상 시험에서는 내약성과 활동성 병변 형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뇌MRI상의 질환활동성에 대한 라퀴니모드(1일 0.3mg 및 0.6mg)의 효과를 평가했다.

대상은 등록전 1년 동안 1회 이상 재발을 보이고 뇌MRI상 1개 이상의 가돌리늄 증강(GdE) 병변이 확인된 18~50세 306례.

위약군 102례, 라퀴니모드(1일 0.3mg군) 98례, 0.6mg군 106례를 무작위로 나누었다.

뇌MRI와 임상평가를 등록 4주 전과 등록 시, 그 후에는 12~36주까지 월 1회 실시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24, 28, 32, 36주의 누적 GdE 병변수로 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 비해 0.6mg 투여군에서는 등록시 병변수 보정 후 4회 실시한 뇌MRI 중 1회 당 평균 누적 GdE 병변수가 40.4% 적어 유의차가 나타났다(P=0.0048). 반면 0.3mg 군에서는 확실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라퀴니모드에 대한 환자의 내약성은 모든 용량에서 양호했지만, 일부는 일과성이고 용량의존적인 간효소가 높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0.6mg 투여군 가운데 응고능이 항진한 1례에 투여 1개월 시점에서 간정맥폐색(Budd-Chiari syndrome)이 나타났지만 항응고요법으로 간대상부전의 징후도 없이 간효소가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