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초기 폐암환자의 종양과 조직을 이용해 재발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존스홉킨스대학 흉부외과 말콤 브록(Malcom V. Brock) 교수팀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08;358:1118-1128)에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발견으로 5년 이내에 30~40% 환자에서 재발하는 폐암의 치료전략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개 유전자의 메틸화 최대

브록 교수팀은 유전자 변이를 ´´암의 DNA법의학´´에 비유한다. 술후에 현미경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들 종양의 근원인 DNA의 증거는 암발병 장소, 특히 림프절에 잔존하기 때문이다.

교수팀이 발견한 특정 분자 깃발(molecular flag)은 메틸기라는 작용기(functional groups)로서, 유전자의 DNA 나선구조에 붙는다. 이 메틸화 현상은 세포에 대해 특정 유전자를 온오프(on off)하는 스위치 기능을 한다.

이러한 시그널의 혼란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생산하는 캐스캐이드를 형성하기 때문에 암 발생이나 재발의 원인이 된다.

교수팀은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67례에서 얻어진 700개 이상의 절제 샘플을 이용하여 이 질환과 관련하는 특정 메틸화 패턴을 자세히 조사했다.

40개월 이내에 재발한 51례에서 채취한 종양과 림프절을, 재발하지 않은 나머지 116레에서 채취한 샘플과 비교했다.

아울러 폐암 발병에 관련하는 7개 유전자의 메틸화에 대해 모든 샘플을 검사했다. 이들 유전자 가운데 4개(p16, H-cadherin, APC, RASS-F1A)는 암이 재발된 환자에서 메틸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메틸화 패턴으로
위험 5~25배

그 결과, 재발군과 비재발군 간에 메틸화는 2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브록 교수팀은 "재발례 대부분에서 나타난 DNA 증거는 이러한 암을 초기암이 아니라 진행암과 재분류해야 하며,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원발종양조직과 원격림프절의 샘플에서 2개 유전자(p16과 H-cadherin)의 ´´죽음의 조합´´ 메틸화가 좀더 진행된 11례에서는 그보다 더 빨리 재발됐다.

이 메틸화 패턴을 보인 11례 중 8례에서는 1년 이내에 암이 재발했으며 나머지 3례도 30개월까지는 암이 재발했다.

앞서 설명한 4개 유전자를 가진 환자의 암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 각 유전자 조합의 메틸화 패턴으로 위험이 5~25배 증가했다.

또한 이 유전자 마커의 일부는 샘플 크기가 작아 통계학적으로 유의차는 없었지만 예측 인자로서 유망한 2개 유전자(p16과 H-cadherin)는 재발률을 예측하는데 유용했다.

같은 대학 킴멜암센터 종양학자인 제임스 허먼(James Herman) 박사는 "이번 결과가 확인될 경우 매우 위험한 환자를 술후에 암화학요법으로, 그리고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또 "이러한 유전자 배열을 타깃으로 탈메틸기를 제거하는 치료법은 유망하다. 특히 진행성 폐암에서는 유전자 배열의 탈메틸치료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