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어랑겐】 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이 좀더 정확하고 실질적으로 바뀌고 있다.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은 피하고 강압목표를 130/80mmHg 미만으로 하는 환자군을 확대시키는 내용과 함께 새로운 치료 기준도 제시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학병원 로널드 슈마이더(Roland Schmieder) 교수는 이 가이드라인에 대해 Deutsche Medizinische Wochen-schrift(2007; 132: 2464-2466)에서 보고했다.

CHD에도 엄격한 강압목표 적용해야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미국에서 이용되는 ‘전(前) 고혈압’(수축기혈압 120∼139mmHg) 명칭 대신 확실히 높아진 고혈압 위험을 보이는 ‘높은 정상
치’(130∼139mmHg) 개념을 도입했으며, 심혈관위험이 낮다고 오해할 수 있는 ‘경도 고혈압’이라는 개념을 제외해 질환을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했다.

우선 고혈압성 혈관장애를 검출하는 파라미터로 기존 경동맥내막두께, 맥파전파속도와 발목/상완 혈압비(ABI)를 추가시켰다.

그리고 미세알부민뇨는 고혈압 진단시 필수 검사지만 ‘미세’라는 말이 결코 ‘사소한 혈관 손상’을 의미하는게 아님을 강조했다.

심장비대를 진단하는데는 Sokolow-Lyon Index 외에 Cornell Index도 유용하다.

신장기능 검사에서는 크레아틴닌 맹목 영역(blind range)에서도 기능 감소를 검출할 수 있는 Cockroft-Gault의 계산식이 바람직하다.

MDRD 간이식은 GFR수치가 60mL/min/1.73㎡미만인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약물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심혈관위험이 중등도 이하이고 강압목표가 140/ 90mmHg 미만의 첫번째 고혈압에만 단제요법으로 치료하고 그 이외에는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병용요법을 적용해야 하는 환자의 범위도 확대시켰다. 강압목표를 130/80mmHg 미만으로 해야하는 대상은 이미 만성신장병, 단백뇨 또는 당뇨병 환자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CHD) 또는 뇌졸중을 일으킨 고혈압 환자에도 동일한 목표범위로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최신 연구에서는 이 ‘위험군’의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하면 예후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하는 약제로는 이뇨제, β차단제, Ca길항제, ACE억제제, 안지오텐신 II수용체 길항제(ARB) 및 작용이 약한 α차단제를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