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초기 유방암환자의 치료효과는 단기간에 끝내는게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START(Standardisation of Breast Radiotherapy)라는 관련 시험 결과에 따르면 초기 유방암 치료효과에는 1회당 조사하는 방사선량은 늘어나지만 조사횟수와 총 선량이 적은 방사선요법이 장기간 실시하고 총선량이 많은 국제표준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수년전부터 단기 방사선요법을 실시해 온 영국의 암 전문의가 주장을 입증해 준다. 자세한 결과는 Lancet(2008; 371:1098-1107)과 Lancet Oncology (2008;9:331-341)에 발표됐다.

표준요법보다 부작용 적어

START시험은 약 4,500명의 여성을 2개군으로 나누어 한쪽군에는 주 5일, 5주간 총 25회 방사선을 쪼는 국제표준요법을, 다른 한쪽 군에는 3주마다 5주간 1회 조사선량은 높지만 조사횟수나 총 선량 모두 적은 새 요법을 실시하여, 유방암의 재발률과 주변의 건강한 유방조직에 대한 치료 영향을 비교한 것이다.

평균 5~6년간 추적한 결과, 유방암 재발률은 양쪽군 모두 매우 낮았다. 부작용 발생률은 전체적으로 낮았지만 국제표준요법군에 비해 새 요법군에서 더 낮았다.

이러한 점에서 초기 유방암 치료에 실시하는 단기·저선량 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는 장기간 실시하는 국제표준요법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수년전부터 단기 방사선요법이 이용돼 왔으며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었지만 계통적인 평가를 통해 장기간의 국제표준요법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횟수의 감소란 초기 유방암환자에게는 통원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또 이번 결과는 방사선요법이 DNA에 미치는 손상에 유방암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밝히는 새로운 지견을 가져와, 향후 어떻게 치료를 개선할지 그 길을 제시해 준다.

연구책임자인 영국암연구소 및 로열마스덴병원 존 야놀드(John Yarnold) 교수는 “START시험에서는 1회 조사선량은 증가하지만 조사횟수가 적은 단기 치료는 환자에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시험결과는 영국 등에서 실시되는 단기치료의 현황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영국보건성 암대책부장인 마이크 리차드(Mike Richards) 교수는 “방사선요법을 받는 유방암 여성이 통원횟수를 줄여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이번 지견은 반가운 소식이다. 환자에게도 영국보건서비스(NHS)에도 이로운 일”이라고 말한다.

또 영국의학연구평의회의 레스젝 보리시비치(Leszek Borysiewicz) 회장은 “이번에 얻은 지견은 유방암을 유전자 측면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치료법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국암연구소 암정보부 레슬리 워커 부장은 “암은 환자와 그 가족의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효과를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증가시키지 않고 조사횟수가 적은 방사선요법은 입원기간을 줄이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