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엉치뼈) 무혈성괴사 질환 환자에게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모세포 이식술이 최초로 성공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와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용식 교수팀은 2001년 3월부터 9명의 초기 고관절 무혈성괴사 환자에게 이 시술법으로 치료한 결과 임상적 측면에서 93% 이상 매우 양호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1월 22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고관절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지금까지 고관절(엉치뼈) 무혈성괴사 치료는 수술적 방법 이외에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며, 치료 방법 결정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시기로 고관절의 함몰이 심하지 않는 시기까지는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함몰이 심하고 더욱이 퇴행성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 성형술 이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다.

또한, 환자의 관절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핵심감압 천공술, 장골이식술, 비골 이식술, 회전 절골술이 실제 치료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시술자에 따라 그 결과가 다양하고, 수술의 실패가 많을 뿐 아니라 시술시간이 오래 걸리며, 이식할 뼈를 떼어낸 부위에서의 동통의 후유증이 남는 문제가 있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팀은 환자 자신의 골수를 채취하여 골모세포로 대량 분화 시켜, 이 세포를 뼈가 괴사되는 고관절 무혈성괴사 환자에 투여하는 새로운 치료법인 자가골모세포이식술을 선보여 우수한 임상성과를 얻었다.

특히 이 방법이 자가세포이식술인 관계로 특이할만한 면역학적 조직 부적합 부작용은 없었고, 세포 배양약에 의한 부작용 및 세균 감염의 문제도 발생치 않았다고 밝혔다.

자가골모세포이식술은 특히 수술로 인한 다량의 출혈 등을 야기하지 않는 동시에 생물학적이며, 시행방법이 간단하고, 합병증이 없는 방법으로서 시술시 중·단기 추시 결과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시술법은 골모세포 이식을 인간 질환 치료에 시도한 방법으로 이번 임상성과로 고관절(엉치뼈) 무혈성괴사의 세포학적 치료에 대한 잠재력과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진작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치료팀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