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암스테르담】 이멜다종합병원·이멜다위장관임상 연구센터(벨기에) 지르트 다엔스(Geert D’Haens) 박사팀은 만성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종래의 스테로이드 요법과 면역 억제요법을 비교한 유럽의 다시설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질환 초기의 집중적인 면역억제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지견을 Lancet(2008; 371: 660-667)에 발표했다.

현행 만성크론병 치료가이드라인에서는 대부분의 활동성 환자에 대해 스테로이드제로 치료를 시작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증상의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상당수의 환자는 스테로이드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의존성이 된다. 또한 장기 스테로이드요법은 쿠싱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

다엔스 박사팀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내 18개 시설의 만성 크론병 환자 133례를 대상으로, 2년간의 무작위 오픈 비교 시험을 실시했다.

집중 면역억제요법(CI)에 할당된 67례에는 인플릭시맙(5 mg/kg 체중)를 시작 및 2, 6주 후 3회 주입하고 이 때, 아자티오프린을 병용했다. 질환 활동성을 억제시키기 위해 인플릭시맙을 추가 투여하고 필요에 따라서 스테로이드약도 사용했다.

기존 치료법에 할당된 66례에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고 이어 아자티오프린과 인플릭시맙을 순서대로 사용했다.

주요 엔드 포인트는 26 및 52주 후에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지 않고 복부 절제술도 하지 않고서도 얻어진 관해율로 했다.

그 결과, 26주 후 관해율은 CI군이 60.0%인데 비해 기존 요법군에서는 35.9%였다. 52주 후의 관해율은 CI군에서 61.5%, 기존 요법군에서는 42.2%였다.

중증의 유해현상 발생률은 CI군 30.8% , 기존 요법군 25.3%로 거의 같았다.

박사팀은 “만성크론병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한 면역억제제 병용에 의한 집중요법은 관해 도입과 스테로이드제 사용의 감소라는 점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뛰어나 질환 초기에 집중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양호하다”고 결론내렸다.

메이요·클리닉 염증성장질환 클리닉 윌리엄 샌본(William Sandborn) 박사는 관련논평(2008; 371: 635-636)에서 2008 년 후반에 밝혀진 SONIC 시험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엔스 박사팀이 보고한 만성크론병 초기에 실시하는 병용요법에 관한 데이터가 확인될 경우 만성크론병 환자에 대한 치료 알고리즘이 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