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엄마가 집먼지진드기에 과민반응(감작)을 보이면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특정 항원에 자녀의 알레르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학 내과·호흡기알레르기·응급 의학부 스테픈 캔필드(Stephen Canfield) 교수는 이같은 지견을 64회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아카데미(AAAAI)회의에서 발표했다.

교수는 뉴욕시 근교에 거주하는 천식환아 500례를 등록시키고 혈청을 얻을 수 있는 부모와 자녀를 포함한 소그룹 161례를 대상으로 부모의 각 혈청총 IgE치와 특정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쥐, 고양이)에 대한 특이적 IgE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녀의 총 IgE치와 그 부모의 IgE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세 어린이의 총IgE치는 남아가 여아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남아의 총IgE치는 부모의 총 IgE치와 유의(부모와도 P=0.001)하게 상관했다. 하지만 여자 어린이에서는 이러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특이적 IgE치에 대해서는 남·녀아 모두 엄마의 특이적 IgE치와 상관관계를 보였다.

엄마의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감작 양성반응은 검토한 알레르겐 4종류에 대한 자녀의 감작 여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예측 인자였다.

4세 이상은 그 미만인 어린이에 비해 자녀의 높은 혈청 IgE치와 부모의 높은 IgE 수치가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캔필드 교수는 “자녀의 알레르기 위험을 예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예측인자는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위험이 높은 환아를 낮은 알레르겐 환경에서 성인의 감작과 소아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아이의 알레르기 위험예측에 대해 아버지 보다 엄마가 더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의 대상이라고 교수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