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제네바】 수면시 무호흡증은 40대 이상 성인에 많지만 어린이에서는 적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위스 베른 대학 클라우디아 쿠에니(Claudia Kuehni) 박사와 영국 레스터대학 마이클 실버먼(Michael Silverman) 교수팀은 영국 레스터셔주에 사는 소아 6,811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를 골지 않는 1∼4세 아동은 40%에 불과하다고 European Respiratory Journal(2008; 31: 326-333)에 발표했다.

간접흡연이 원인

이번 연구에서 감기나 기타 문제로 일시적으로 코를 고는 소아는 52%, 매일 저녁 코를 고는 소아는 8% 이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상적으로 코를 고는 소아의 비율은 나이에 비례해 증가했다. 즉 1세에서는 6%이지만, 4세에는 13%에 이른다.

소아가 매일 저녁 코를 고는 원인 중 하나는 간접흡연이다. 쿠에니 박사팀은 “부모 중 한쪽이 흡연하면 소아가 코를 골 확률은 60% 증가하며, 부모가 모두 흡연하는 경우에는 2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은 일상적으로 코를 골 위험이 70% 증가하는데 이는 간접흡연이나 기타 환경노출과는 무관했다.

어릴때부터 일상적으로 코를 골면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른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고, 만성적인 야간 기침이나 천명 발작이 증가하며 목이나 귀감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는 호흡기관이 조기에 손상되거나 기도감염이나 알레르기 감수성이 높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박사팀은 강조했다.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부터 일상적으로 코를 골면 수면을 방해하여 행동 문제나 학업을 해칠 수 있으며 헤모글로빈 수치나 혈압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