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내과학 리차드 오커스(Richard J. Auchus)교수는 경미한 쿠싱증후군 증상을 부신적출술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예비 분석결과를 Surgery(2007; 142: 900-905)에 발표했다.

쿠싱증후군이란 악성 또는 양성의 종양이 발생하거나 부신피질 자체가 과다 증식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붓거나 목 뒤와 어깨에 피하지방이 과다 축적되는 것이 특징이며 발병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나 높다.

준 임상적 환자에 주의

이번 연구에서는 2003∼06년에 혈중 코르티존 수치가 높아 수술을 받은 24례의 치료 기록을 분석했다. 그 중 9례가 준 임상적 쿠싱증후군 정의에 해당했다.

공동연구자인 오커스 교수는 “부신 종양을 가지면서 코르티존 수치가 경미하게 상승한 환자는 모두 종양을 절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적어도 경미한 쿠싱증후군 환자의 일부는 수술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에 의하면 당뇨병과 고혈압환자의 대부분에서 수술 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수술 전에 좌상이 쉽게 발생하는 8례에서 증상이 없어졌으며, 준 임상적 환자 9례 가운데 7례는 체중이 감소했다.

준 임상적 환자에서는 요검사를 통해 쿠싱증후군을 의심할만큼 충분한 요중 코르티존 수치(1일 50∼100μg 이상)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피로 등의 전신권태, 비만, 고혈압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진단해야 한다.

이 센터 외과 피에무 누와리아쿠(Fiemu Nwariaku) 부장은 준 임상적 환자에 대한 의사의 대응에 대해 “생화학적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된 환자에게는 고 코르티존증을 항상 의심하여 정기 검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커스 교수는 현재 준 임상적 쿠싱증후군의 최적 진단·치료법 가이드라인를 만들기 위해 다시설 시험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