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후각장애는 파킨슨병(PD) 발병을 예측하는 전조증상이라고 미국 하와이대학 연구팀이 Annals of Neurology(2008; 63: 167-173)에 발표했다.

PD환자에서는 후각장애가 자주 나타난다. 연구팀은 지역 집단을 대상으로 후각장애가 PD발병에 앞서 나타나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Honolulu-Asia Aging Study의 참가자로, 1991∼96년 등록 당시 PD나 치매가 없었으며, 후각검사를 받은 71∼95세 남성 2,267명. 최장 8년간 추적했다.

추적기간 중에 35명에 PD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발병률 24.6/1만인년).

PD진단의 평균 연령은 82.9세,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4년이었다. 추적한지 첫 4년간 연령을 보정한 후 1만인년 당 PD발병률은 후각 레벨 4분위 최하위군이 54.5인데 비해, 제2∼4군은 각각 26.6, 8.2, 8.4로 유의하게 낮았다(P<0.001).

연령과 다른 교란인자를 조정한 다음 상위 4분위 2개군과 비교한 최하위군의 PD발병률은 5.2배였다.

연구팀은 “고령자의 후각장애는 가까운 장래의 PD발병 고위험 례를 검출하는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