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이용한 고혈압 치료의 실현 가능성을 시사하는 임상 제IIa상 시험 결과가 스위스와 독일 공동연구팀에 의해 Lancet(2008;371:821-827)에 발표됐다.

CYT006-AngQb라는 이 고혈압 백신은 안지오텐신 II에 대한 항체를 유도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이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검토됐다. 대상은 경증~중등증 고혈압환자 72명.

0, 4, 12주째에 이 백신 100㎍, 300㎍ 또는 위약을 피하주사하는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각 군 24례) 치료전과 치료 14주 후에 24시간 활동혈압(ABP)을 측정했다.

백신군 5례(100㎍군 2례, 300㎍군 3례)가 치료를 중단했으며, 중증 유해현상은 5례(100㎍군 2례, 300㎍군 2례, 위약군 1례)로 보고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치료와 관련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부작용의 대부분은 주사 부위의 경미한 일과성 반응이었다. 경미한 일과성 인플루엔자양 증상은 100㎍군 3례, 300㎍ 7례에서 나타났다.

위약군에 비해 300㎍군에서는 14주 후의 주간 평균 ABP가 등록시부터 9/4mmhg 저하했다(수축기혈압 P=0.015, 확장기혈압 P=0.064).

300㎍군에서는 특히 아침 혈압상승(모닝서지)의 억제가 뚜렷했으며, 위약군에 비해 오전 8시의 ABP가 25/13mmHg 낮았다(수축기혈압 P<0.0001, 확장기혈압 P=0.0035).

연구팀은 “고혈압백신 접종에 의한 중증 유해현상의 발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