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만하임】 항균제에 스테로이드를 병용해야 할까. 얼마동안 해야 할까. 곧바로 수술해야 하나.- 비부비강염을 치료할 때 고민되는 사항이다.

독일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가 비부비강염 가이드라인을 새로 발표, 이러한 의문에 답하고 있다.

만하임대학 이비인후과 보리스 스턱(Boris A. Stuck) 교수는 이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대해 HNO(2007; 55: 758-777)에 소개했다.

마크로라이드계 약제에 항염증 작용

만성 비부비강염은 급성보다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은 비(鼻)호흡장애, 두통, 안면통, 후각장애, 재채기, 콧물 등 부비강염으로 의심될 정도로 비특이적이다.

이 때 영상소견(CT, MRI, 내시경, 초음파)이 확정 진단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진단이 확정되면 보존요법이나 수술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하지만 수술 대신 항균제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병용투여하기도 한다.

만성비부비강염의 기염염균은 대부분 그람음성균과 포도상구균이다. 때문에 아미노페니실린과 베타락타마제 억제제의 합제 또는 제2세대 세팔로스포린을 투여한다. 재발을 막으려면 증상이 없어져도 8일간은 계속 복용해야 한다.

최근 흥미로운 치료법으로는 저용량 마크로라이드계 항균제의 장기 투여다.

항염증작용도 있는 이 약물에는 수술로도 치유할 수 없는 만성비부비강염에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염증 억제에는 부데소니드 등의 국소스테로이드를 이용한다. 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이나 프란카본산 모메타손은 전신성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약하다.

스테로이드를 뿌리면 두통, 안면통, 코막힘, 콧물, 기침 완화가 예상되며, 특히 비폴립 환자에 효과적이다.

치료하지 않은 비폴립에서는 수술의 대체요법으로 그리고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요법을 6∼12개월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급성비부비강염을 가진 알레르기 환자에 많이 이용된다.

또한 아세틸시스테인 등의 기도점액 용해제나 염산 암브록솔의 경우 급성 비부비강염에는 효과가 입증돼 있지 않다.

보존요법을 해도 전혀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

안와내합병증, 두엽내합병증, 패혈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수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