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65세 이상 심근경색 예방
男-심근경색 감소, 女-뇌졸중 예방
1차 예방시 장·단점 확인해야

아스피린은 과거부터 해열진통소염제로 임상에 널리 사용됐으며 1960년대 후반이후 각종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예방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제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는 지난해 11월 6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된 학회에서‘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가?’라는 주제로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심혈관질환자 사망률 1/6낮춰

심혈관질환의 2차 예방이란 이미 심근경색증, 불안정형협심증, 안정형협심증, 뇌졸중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망,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을 줄여주기 위한 치료를 말한다.

한번 혈관질환을 앓은 사람은 재발확률이 높아 적극적인 예방치료를 해야 하며 아스피린은 이런 환자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는 그동안의 모든 임상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는데 혈관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하루에 아스피린을 75∼350mg씩 복용하면 사망률은 1/6, 각종 혈관계사건은 22%, 비치명적 심근경식증 34%, 비치명적 뇌졸중 2%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런 효과는 경동맥질환자에도 어느정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일단 혈관질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면 질환부위와 관계없이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동맥확장성형술을 받은 모든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영구복용해야 하며, 약물스텐트를 받는 환자는 아스피린과 clopidogrel을 적어도 3∼6개월정도는 복용해야 관동맥혈전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일 75∼150mg정도면 충분

아스피린을 하루에 얼마나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논란이 되었지만 하루에 75∼150mg정도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위장관 출혈 및 뇌출혈의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부작용도 있어 투여효과와 위험성을 고려해 사용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 교수는 아스피린의 부작용은 타 약제에 비해 경미하고 이미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아스피린의 금기증이 없는 한 모든 환자에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만약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복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clopidogrel로 대체해 복용함으로써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논란 있는 1차 예방 효과

건강한 사람에서의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다. 실제 건강한 남성의사를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로는 영국의 British Doctor’s Trial(Br Med J 1998;296:313-6)과 미국의 Physcian’s Health Study(N Engl J Med 1989;321:129-35)가 있다.

남성에 뇌졸중예방효과 없어

British Doctor’s Trial에서는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없다고 했지만 Physcian’s Health Study에서는 아스피린이 뇌졸중을 예방하지는 않지만 심근경색증을 소폭 감소킨다고 발표했다.

이런 차이는 영국의사들의 연구대상자가 작고 연구기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Thrombosis Prevention Trial(Lancet 1998;351: 233-241), HOT연구 (Hypertension Optimal Treatment) (Lancet 1998; 351:1755-1762), Primary prevention project (Lancet 2001;357:89)들이 있으며 이를 종합하면 [그림1,2]와 같다.

[그림1] 급성심근경색증의 예방효과
 

[그림2] 뇌졸중의 예방효과
 

즉 남성의 경우 소량의 아스피린은 심근경색발생률을 32% 감소시킬 수 있지만 뇌졸중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여성에 효과 높아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Women’s Health Study(WHS)연구결과에 따르면 허혈성뇌졸중은 25% 감소했지만 심근경색증의 발생률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65세 이상만을 따로 분석하면 1차 종료점에 26%, 심근경색증은 34% 감소했고 전체적으로도 65세 이상의 여성에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

WHS 연구는 45세 이상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3만9,876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100mg 혹은 위약을 격일로 투약하고 10년간 추적관찰했다. 또한 사망,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을 1차 연구종료점으로 했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1.5%이상시 권장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아스피린은 젊고 위험인자가 없는 남성에서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6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 뇌졸중 예방은 기대할 수 없지만 심근경색증 예방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건강한 젊은 여성에서는 아스피린이 뇌졸중 예방효과는 있지만 심근경색증의 예방효과는 없고, 65세 이상의 경우 심근경색증의 예방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1년간 심혈관질환사건의 발생확률이 0.8%가 되면 아스피린으로 인한 이득과 부작용이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래 그림처럼 1년간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1.5%를 넘으면 아스피린을 권장하고 0.7% 이하면 권장하지 않고 그 사이에는 증례에 따라 결정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그림3].

[그림3] 아스피린 사용을 위한 1차 권고사항
 


이 교수는 결국 “아스피린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예방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부작용과 이득을 정확히 따져 주의깊게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 겔 골소실 감소에 효과적
급성폐경기증상 개선

폐경기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겔을 장기간 치료시 대사지표 개선 및 골소실 감소에 효과적 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 교수팀은 학회에서 폐경기여성의 에스트로겐의 장단기 효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효과적인 호르몬치료제라고 밝혔다.

윤 교수팀은 4년간 삼성서울병원 폐경기 클리닉을 방문한 급성폐경기 증상 여성에 에스트로겐 겔을 투여했다. 이후 단기(3개월), 장기(12개월) 치료 후의 급성폐경기 증상 개선여부, 혈중지질농도, 골밀도, 혈압 등의 변화를 평가했다.

단기치료 후 급성폐경기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그러나 연령이나 이전투여약물유무, 병용약제 유무는 증상개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장기치료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공복혈당, 2번 요추 골밀도, 디옥시피리디오린이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윤 교수는 “에스트로겐 겔은 급성폐경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호전시키며, 장기간 치료시 대사지표를 개선시키고, 골소실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