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 담석증 환자가 복통, 소화불량, 복부팽만(고창)을 호소하는 경우 어떤 증상이 담석에 의한 것이고, 어떤 경우에 담낭절제술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독일소화기·대사질환학회(DGVS)와 독일내장외과학회(DGVC)가 공동으로 만든 이 최신 가이드라인에는 관련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에 대해 라이니쉬 프리드리히 빌헬름대학 내과 프랑크 렘머트(Frank Lammert) 교수는 Zeitschrift fur Gastroenterologie(2007; 45: 971-1001)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담관 결석에는 유두 절개술

위 주변이나 오른쪽 복부에 심한 통증이 약 15분간 지속하거나 통증이 엉덩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퍼지고 오심·구토를 한다고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초음파 검사에서 결석이 확인되면 증후성 담석증이 틀림없다.

복통의 강도나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이러한 환자의 약 반수에서는 에피소드 재발이 예상된다.

합병증 발생 위험은 연간 1∼3%지만 이러한 환자가 담낭 절제술의 적응이 된다는 점에서 외과와 내과의사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다만 마지막 담석 통증이 발생하고 나서 5년 이상된 환자는 새로 무증후성 담석증 환자로 분류되어 수술 대상에서 제외된다.

담석이 담관으로 이동한 환자도 마찬가지다. 이미 담석이 사라지고 기능도 양호한 담낭을 절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 내시경하 유두절개술을 실시하면 담즙성 췌염 등의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소화불량이나 고창 등의 증상은 담석증에 전형적인 증상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성 증상을 호소하는 담석증 환자는 많지만 그 빈도는 최소 비담석증환자나 과민성결장증후군 환자와 비슷하다.

또한 이러한 증상은 수술 후에도 지속하는 경우가 많아 담낭절제술은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다.

무증후성 담석증환자는 수술 적응이 안된다는 점에서 이미 확실한 의견 일치가 얻어지고 있다. 그리고 몇가지 예외를 빼고는 무증후성 담석증 환자에 대한 담낭절제술의 효과는 입증돼 있지 않다.

약 25년에 걸친 경과 관찰에서도 환자의 60∼80%는 무증후성인 상태였다.

수술에 동반되는 위험이 수술로서 피할 수 있는 합병증 위험보다 많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은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독일처럼 담낭암 발병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담낭암 위험은 약간 상승하더라도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술은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 당뇨병 환자에 대한 예방적 치료도 불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시험결과는 주로 개복 담낭절제술의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어 앞으로는 내시경하 담낭절제술을 표준술식으로 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증후성 담석증이라도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담낭절제술을 검토해야 한다.

·석회화담낭의 최대 약 20%에서 암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자기양 담낭은 수술의 적응이 된다. 특히 위험한 경우는 석회화가 불균질한 담낭이며(암 이환율은 7%), 석회화가 균질한 담낭에서는 암 이환율은 매우 낮다

·담석 크기가 3cm를 웃도는 경우, 수술의 여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악성화 위험 정도를 고려하면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크기가 1cm 이상인 담낭 폴립은 암위험이 높아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수술해야 한다. 크기가 1.8∼2cm를 넘는 매우 위험한 폴립이면 안전성을 고려하여 개복담낭 절제술을 검토한다. 폴립 크기가 1cm 미만이라 수술하지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에는 초음파로 정기 검사한다

·다른 이유로 복부 대수술이 받은 환자에서는 무증후성 담석증이라도 담낭의 동시 절제를 검토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