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호주 모나쉬대학 비만연구·교육센터 존 딕슨(John B. Dixon) 박사는 비만한 2형 당뇨병 환자는 위밴드 삽입술을 이용하면 당뇨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JAMA(2008; 299: 316-323)에 발표했다.

체중 평균 21% 감소

딕슨 박사팀은 2년간의 임상시험에서 BMI가 30 이상∼40 미만인 비만한 2형 당뇨병 환자 60례를, 위밴드 삽입술을 이용한 감량법(수술군)과 라이프스타일을 개선시키는 기존 치료법(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 검토했다.

시험에 참가한 60례 중 55례가 2년간의 추적 조사를 종료했다. 그 중에서 당뇨병이 완화된 경우는 수술군이 73%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13%였다.

박사팀은 “2년 후 수술군의 증상 완화율은 대조군에 비해 5배나 높고 HbA1c(당화혈색소)는 4배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2년 후의 체중은 수술군에서 평균 20.7% 감소한데 반해 대조군에서는 불과 1.7%였다.

이는 과잉체중에만 한정시킨 경우 수술군에서는 62.5%, 대조군에서는 4.3% 감소한 셈이다. 양쪽군 모두 심각한 합병증은 없었다.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당뇨병을 완화시키는데는 치료법이 아니라 혈당치를 개선시키고 체중감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지견으로 당뇨병 관리의 첫 번째 단계는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통한 치료보다는 집중적인 감량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또 “10%의 감량은 건강상 주목할만한 이익이 기대되는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 폭이 10% 미만인 당뇨병 환자에서 증상이 완화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