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당뇨병 진단에 이용되는 공복 혈당치(FPG)의 컷오프치가 망막증 유무를 가려내는데는 미흡하다고 호주연구팀이 Lancet(2008; 371: 736-743)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당뇨병 진단기준은 망막증 검출에 감도가 높은 혈당 역치의 존재를 가정해 놓고 있다. 이 가정은 과거 3건의 연구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연구팀은 FPG와 망막증의 관련성에 대해 최신 데이터를 이용해 망막증의 존재와 발병의 검출에 현재의 FPG 역치가 정확한지를 평가했다.

대상인 연구는 호주의 Blue Mountains Eye Study(BMES, 3,162례)와 Australian Diabetes, Obesity and Lifestyle Study(AusDiab, 2,182례), 미국의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MESA, 6,079례). 모두 성인집단이 대상이었다.

망막증 유병률은 BMES 11.5%, AusDiab 9.6%, MESA 15.8%였다.

분석 결과, 이들 집단에서 망막증의 존재와 발병을 검출하는 균일한 혈당 역치를 나타내는 일관된 에비던스는 발견하지 못했다.

널리 이용되는 FPG 컷오프치인 126mg/dL 이상의 망막증검출 감도는 40% 미만, 특이도는 80.8∼95.8%. FPG와 망막증의 ROC(반응의 차이가 역치의 차이인지 반응기준의 차이인지를 구별하는데 사용하는 분석방법) 곡선하 면적은 0.56∼0.61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의 당뇨병 진단 기준인 FPG 컷오프치는 망막증의 유무를 분류하기에는 정밀도가 낮아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시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