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탠포드대학 티모시 메이어(Timothy W. Meyer) 박사와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 토마스 호스테터(Thomas H. Hostetter) 박사는 요독증성 물질과 그 독성작용의 해명에 관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2007; 357: 1316-1325)에 발표했다.

변화하는 요독증의 정의

적응증을 가진 환자에 대해 신장 투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는 큰 성과이지만 아직은 불완전하다.

중요한 개선점의 하나로서 표준치료만으로는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축적성 물질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까지 요독증의 징후에는 능력보다 많은 기능을 요구함으로써 신장에 부하가 걸려 고혈압, 저칼슘혈성 강직과 에리스로포이에틴 부족에 따른 빈혈이 원인 중 하나로 판단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이 밝혀지면서 요독증의 정의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메이어 박사팀은 총설에서 “현재 ‘요독증’라는 말은 신부전에 동반하는 질환을 가리키는 것으로 불명확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세포외액량이나 무기이온농도에서의 장애 또는 기존의 신장 생산물의 부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요독증 질환의 원인은 대체로 신장에서 통상적으로 배설되는 유기 노폐물의 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모든 것이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장에서는 매우 높은 속도로 사구체 여과를 한다. 그 여과량이 정상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 요독증으로 진단되는데, 요독증을 일으키면 광범위하고 다양한 징후나 증상이 나타난다.

요독증에서 나타나는 신경과 근육의 징후와 증상으로는 피로, 말초성 신경장애, 의식수준의 저하, 경련, 식욕부진과 오심, 후각과 미각의 저하, 유통성 연축, 하지불안증후군, 수면장애, 혼수, 근막전위의 저하 등이 있다.

또한 내분비와 대사의 징후와 증상에는 무월경과 성기능장애, 체온저하, 아미노산 농도의 변화, 골질환(인의 저류, 부갑상선기능 항진증, 비타민D 부족에 따른 것), 안정시 에너지소비의 저하, 인슐린저항성, 단백질-근육 이화의 증가 등이 있다.

게다가 장막염(심막염 포함), 가려움, 딸꾹질, 산화스트레스, 빈혈(erythropoietin 결핍과 적혈구 수명 단축에 따른 것), 과립구와 임파구 기능부전, 혈소판 기능 부전 등 다양하고 명백한 징후와 증상도 있다.

요독증은 인슐린 저항성 뿐만 아니라 산화스트레스와 전신성 염증 등 다양한 대사작용과 관련하고 있다.

또한 축적성 물질에 의한 독성발현과도 관련하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나트륨칼륨 ATPase 억제가 있다.

요독증의 초기 증상(피로 등)은 비특이적이라서 진단하기가 까다롭다. 요독증으으로 진단될 경우, 관리법은 신장기능을 보충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박사는 “환자가 요독증을 가지고 있느냐는 문제는 투석이나 이식이 이롭냐는 것으로 귀착된다”고 말하고 있다.

투석환자도 요독증 증상

유의할 사항으로는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는 요독증 외에 다른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메이어 박사팀은 “역설적일지 모르지만 투석기술의 발전으로 요독증 영향을 구별해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한다. 전형적인 요독증증상의 중증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란다.

현재 “잔류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관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치료한 요독증에서 나타나는 투석의 유해작용(세포외액량의 변동, 생체 부적합물질에 노출 등)과 잔류성의 무기 이온으로 인한 장해(산혈증과 고인산염혈증 포함)이다.

박사팀은 총설에서 유기 노폐물의 제거가 충분하지 못한 투석환자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석은 사구체 여과량이 상당히 낮아졌을 경우에 시작하지만 기존 형태의 투석에서는 많은 노폐물의 제거가 약간 개선될 뿐으로 제거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투석받는 환자 대부분에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박사팀 설명에 의하면 이식이 이러한 잔류증후군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은 투석에도 불구하고 독성물질이 축적된다는 유해작용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식이 성공적이었을 경우 QOL이 크게 개선돼 수면, 성기능, 인지능, 운동능과 환아 성장을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투석의 부족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정상적인 신장에서 배설되고 요독증에서는 축적되는 특정한 물질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점. 이 의문은 중요하긴 하지만 해당 물질을 구별해내기 어려워 완벽한 해답은 끌어낼 수 없다.

이 물질의 평가와 환자에 대한 작용 평가 역시 어렵다. 사실상 특정한 독성작용과의 관련성이 충분히 나타나는 물질은 아직까지는 매우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