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설탕물을 먹으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이 Pediatrics (2008;121:e327-e334)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정기 예방접종을 받은 2개월 및 4개월된 아기를 설탕물(24% 설탕액) 또는 위약(멸균수)를 먹인 군으로 나누었다.

투여 2분 후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불활화 폴리오백신, B형간염 백신을 혼합 접종했다. 그리고 3분 후에 인플루엔자균 b형백신, 다시 2분 후에 폐렴구균결합형 백신을 접종했다.

위스콘신대학 소아병원 통증척도를 이용하여 베이스라인시와 투여 2분, 5분, 7분, 9분 후의 급성통증반응을 평가했다.

설탕물군(총 38명)은 위약군(총 45명)에 비해 투여 2분 후 통증 스코어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5분, 7분, 9분 후의 통증반응 역시 위약군보다 낮았다.

양쪽군 모두 투여 7분 후 통증이 가장 심했으며, 평균 통증 스코어는 설탕물군 3.8, 위약군 4.8이었다.

9분 후의 평균 통증 스코어는 위약군이 2.91이었으나 설탕물군은 거의 베이스라인 때와 비슷하게 나타나 78.5%의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전 설탕물을 먹이는 것은 단기간의 진통효과가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