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뤼벡】 아나필락시(쇼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관련 치료에서는 아드레날린 투여의 에비던스조차 얻어지지 못하는 상태이고 신뢰할만한 연구데이터도 없는게 현실이다.

독일의 여러 알레르기전문학회는 이러한 급성기 치료를 위한 합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뮌헨공과대학 비다슈타인피부과·알레르기과병원의 요하네스 링(Johannes Ring) 교수가 제2회 독일합동 알레르기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개별적인 처치를 알고리즘으로 쉽게 제시해주고 있다.

급성 아나필락시 치료의 중심은 (1)아드레날린 (2)수액 (3)일반 처치 (4)히스타민길항제 (5)스테로이드- 등 5가지.

가장 중요한 처치는 중증도가 II도(경도의 전신성 반응) 이상인 환자에 대한 아드레날린 투여다.

아드레날린은 증후에 따라 정주(정맥주사) 또는 응급용 주사기(Fastjekt , Anapen )를 사용한 근주(근육주사) 내지는 흡입투여(InfectoKrupp )한다.

일반 처치로는 기본적으로 기왕력과 증후에 따라 유발 원인의 배제, 정맥로 확보, 산소흡입으로 나뉜다.

환자에게는 수술대에서 머리쪽을 낮추는 trendelenburg 자세를 취하게 하고 무(無)라텍스 치료를 해야 한다.

국소 반응만 보이는 I도 단계에서 사용되는 히스타민 H1길항제로는 dimetindene이나 푸말산 쿠레마스틴 정주를 검토한다.

히스타민 H2길항제를 병용할 수는 있지만 급성기 치료에는 히스타민 H2길항제를 단독 투여해선 안된다.

진정작용이 없는 신규 히스타민 길항제 단독투여가 아나필락시에 적용되는지는 아직 연구되고 있지 않다. 임상현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고용량이 투여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승인된 범위내에서만 투여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심혈관계 반응의 결과로 발생하는 순환혈액량 감소에 대처하려면 많은 양의 수액이 필요하다. 예를들면 III도나 IV도(중증의 전신성 반응 또는 쇼크)에서 2∼3리터를 신속하게 보급해야 하는 경우에는 안쪽 직경이 큰 카뉼레를 이용해 정맥로를 확보해 두어야 한다.

다만 심질환자에는 주의해야 한다. 먼저 생리식염액이나 링거액을 투여해야 하는데 모두 혈관에 머무는 시간은 짧은 편이다. 콜로이드 제제의 경우 예를 들어 6% 하이드록시에틸전분(HES)을 최대 1.5리터 투여할 수 있지만 성인에서는 아나필락시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덱스트란을 투여하는 경우에는 합텐(부착소)으로 전(前)처치가 필요하다. 또한 젤라틴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히스타민 유리(遊離)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새로운 치료법으로 고려되는 것은 고장용액 또ms 중분자 HES의 투여다.

스테로이드의 전신투여에 관해서도 충분한 데이터는 없지만 지연형과 이상성(二相性) 반응에 대해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용량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부분. 링 교수는 “비특이적으로 세포막을 안정화시키려면 500∼1,000mg의 프레드니솔론에 해당하는 고용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