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캐나다 매니토바대학 지역보건과학 아니타 코지르스키(Anita L. Kozyrskyj)교수는 소아 1만 3,116명을 대상으로 출생 직후부터 7세까지 추적한 결과 태어나자마자 1세까지 항균제를 투여받은 소아는 7세까지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다고 Chest(2007; 131: 1753-1759)에 발표했다.

비호흡기 감염에 한정

교수팀에 의하면 천식위험은 비호흡기감염으로 항균제를 투여받은 소아에서 약 2배로 상승했다[조정 오즈비(OR) 1.86, 95%신뢰구간(CI) 1.02∼3.37].

교수는 “호흡기증상은 향후 천식 징후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시험에서는 호흡기 이외의 감염으로 치료받은 환아에 한정시켜 천식위험에 대한 항균제의 영향을 구별했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항균제 치료를 받은 소아 역시 천식위험은 상승했다.

항균제 치료를 4코스 이상 받은 소아의 OR은 1.46(95%CI 1.14∼1.88)이며, 특히 농촌지역 소아에서 위험이 높았다.

또한 천식위험은 1세까지 개를 기르지 않은 소아에서도 높아졌다.

인과관계는 증명안돼

지난 2006년의 계통적 리뷰와 메타분석에서는 생후 1년 이내에 항균제 투여는 소아 천식위험을 2배 상승시키는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그러나 전향적 연구에 한정시킨 메타분석의 경우 위험이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Marra F, et al. Chest 2006; 129: 610-618).

교수팀은 “지금까지의 연구는 횡단적 연구 또는 후향적 연구였기 때문에 생후 얼마안돼 항균제를 투여하면 천식이 발생한다는 인과관계의 유무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관계가 천식에 앞서 천명을 동반하는 호흡기증상이 항균제 투여 때문인지 분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법론적 문제에 해결하기 위해 교수팀은 출생시부터 추적한 소아의 대규모 코호트(도시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소아 포함한)를 대상으로 이 문제를 조사했지만, 역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도시지역 소아 관련성 없어

이번 연구와 매우 유사한 하버드대학 브리검여성병원 체닝연구소 후안 셀레드(Juan C. Celed)교수가 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2004; 34: 1011-1016)에 발표한 데이터베이스 연구에서는 다른 지견이 얻어졌다.

후안 교수의 연구에서는 항균제 치료코스를 반복해서 받은 소아는 5세까지 천식과의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코지르스키 교수는 이러한 차이에 대해 셀레드 교수의 연구는 도시에서 자란 소아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서 코지르스키 교수도 “매니토바주의 도시지역 소아에서는 항균제 투여와 관련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균제 치료코스를 반복해서 받은 농촌지역 소아에서는 천식위험이 2배 높았다.

소아의 거주지(도시 또는 농촌)와 항균제 투여의 상호관련성은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었다(P=0.04).

분석대상을 도시지역의 소아 7,517명에 한정시켜 분석한 결과, 4코스 이상의 항균제 치료와 천식발병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은 수준까지 낮아졌다(OR 1.22).

그러나 농촌지역 소아 5,599명의 경우, 이러한 관련성은 4코스 이상의 항균제치료를 받은 소아에서 유의했다(OR 1.88).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듯 천식의 총유병률은 도시지역이 높고, 농촌부의 소아로 낮았다.

어머니와 관련

항균제의 투여와 어머니가 천식환자인지 여부의 상호 관련성은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었다(P=0.03).

어머니가 천식 병력이 없는 소아의 경우 항균제 투여는 천식 발병과 관련했으며 이는 항균제 치료코스를 반복해 받은 소아에서 특히 강했다(OR 1.57).

생후 1년 동안 집에서 개를 기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P=0.03).

개를 기르지 않는 경우, 4코스 이상의 항균제 치료와 천식발병의 관련성은 특히 밀접했다(OR 2.02).

코지르스키 교수는 “태어나자마자 항균제를 투여하면 소아천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세가 될 때까지는 광범위 스펙트럼의 항균제 투여는 피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