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최근 2건의 조사보고에 의하면 청소년 자살률 추이는 1990년대 낮아졌다가 2003∼04년에 급격한 상승세로 바뀌었다.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2007; 164: 1356-1363)에 의하면 19세 미만 청소년의 자살률은 2003∼04년에 14% 상승했다. 또한 미질병관리센터(CDC)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007; 56: 905-908)에 의하면, 10∼24세의 자살률은 과거 15년간 28% 낮아졌지만 2004년에는 8% 높아졌다. 이는 CDC가 1979년 자살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FDA 경고 영향도 우려

CDC의 보고에 의하면 자살률은 1990∼2003년에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10만명 당 9.48→6. 78), 2003년부터 2004년에는 상승으로 바뀌었다(6.78→7. 32).

미국소아청소년정신과학회(AACAP) 토마스 앤더스(Thomas F. Anders) 회장은 “이것이 단기적으로 급상승이든 장기화 경향을 보이는 징조이든 우리는 10대 자살의 증가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의사, 교육자, 부모가 10대 자살의 징후를 파악하고 도움을 요구하는 징후를 찾았다면 즉각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식품의약품국(FDA)은 2004년에 소아에 대한 항우울제 사용에 블랙박스 경고를 발표하고 미디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결과, 청소년에 대한 항우울제 처방이 2003년에 비해 22% 감소했다.

AACAP는 FDA의 항우울제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에 대해 소아자문위원회에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앤더스 회장은 “블랙박스 경고와 10대 자살 증가의 관련성을 파악하는데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FDA 경고 때문에 가족이 지원을 요구하기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치료가 효과적이라면 이것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항우울제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인지행동요법 등의 정신요법과 병용할 경우 청소년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립정신보건원(HIMH) 청소년우울증치료연구(TADS)는 플루옥세틴(프로작, 한국릴리)과 인지행동요법(정신요법)의 병용을 통해 중등도∼중증의 청소년 우울증의 71%에 유의한 임상적 개선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