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7세 이상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계란, 콩 등의 식품항원에 대한 특이 항체도 많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과 편복양 교수팀은 2001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이 병원의 소아알레르기클리닉을 처음 방문한 생후 3개월에서 18세까지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중증도, 총 IgE치, 호산구수, 원인항원 및 피부 이차 감염 등을 조사, 10년 전 자료와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조사결과 7세 이상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992년 9명(14.8%)에서 2002년에는 20명(22%)으로 증가하였고, 특히 여자어린이는 2명(22%)에서 12명(60%)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원인항원 검사에서도 계란 38례(42.2%), 콩 10례(11.1%)등을 비롯해 집먼지진드기, 강아지털 등에 양성 반응을 보여 10년 전 집먼지진드기에만 양성반응을 보였던 것과 대조를 보였으며, 또 대상 환아의 1/3인 30례에서 포도상구균에 의한 2차 피부감염이 확인됐다.

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과거 영아 습진이나 태열 등으로 대표되어 자연경과를 기대하던 것과는 달리 아토피피부염이 성장하면서도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향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1/3에서 이차적인 피부감염이 동반되므로 청결이나 보습 등의 피부관리와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