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캐나다 온타리오암의료위원회(CCO)는 비소세포폐암(NSCLC) 수술 후 아주반트요법으로 실시하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조사에 관한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을 공동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화학요법이 II 및 III기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미치는 새로운 에비던스를 제공해준다.

IIIA기서 5년 생존율 13% 개선

폐암의 약 85%는 NSCLC로 I기, II기, IIIA기의 경우 종양을 수술로 절제해야 한다. 필요시 주변의 폐조직과 림프절도 제거한다. IV기에서는 암이 전신에 퍼진 상태라 수술적 치료는 이미 불가능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수술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 IIA기, IIB기, IIIA기 NSCLC 환자에 술후 화학요법을 실시할 것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데이터에 따르면 화학요법을 통해 5년 생존율이 II기에서는 10%, IIIA기에서는 13%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공동 의장인 MD 앤더슨암센터 흉부·두경부의학 종양학 부문 캐터린 피스터스(Katherine M.W. Pisters) 박사는 “수술로 완전히 종양이 제거된 II기 또는 IIIA기의 NSCLC에서는 화학요법으로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확실한 에비던스가 제시돼 있다”고 말했다.

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SEER) 프로그램의 통계학적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IA기와 IB기 폐암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는 약 74%가 진단 이후 5년 이상 생존한다.

복수의 임상시험에서 아주반트 화학요법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I기 환자에서도 확인됐지만 IA기 환자에서는 아주반트화학요법의 검토 데이터가 거의 없어 아직까지는 아주반트화학요법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IB기 환자에서는 수술 후 화학요법으로 생존율이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유의차는 없었다. 따라서 IB기에는 종양 직경이 4cm 이상인 암 등 특정한 환자에는 적응되지만 정기적으로 적용하는데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한편 수술 후 방사선요법에 관해서는 III기 NSCLC에 대한 이익이 SEER 데이터베이스의 분석과 복수의 제III상 시험 분석을 통해 시사됐지만, 가이드라인 제정위는 III기 암에 정기적으로 추천할만큼 충분한 에비던스는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제III상 시험의 데이터가 추가되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된 I기 및 II기 NSCLC에 대한 술후 방사선요법은 오히려 유해하다며 추천하지 않고 있다.

의사결정 지원 도구 발표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와 함께 ASCO에서는 간단한 도표를 통해 아주반트요법의 위험과 이익을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하는 의사결정 지원 도구도 개발했다.

이 도구에는 “재고한다(Thinking It Over)”는 항목을 설치, 각 환자에 대해 어떤 위험과 이득이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환자 지원 시스템과 추가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라는 문제도 포함시켜 어떤 방법으로 의사를 결정했는지 환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도구의 목적은 치료선택지와 예후에 관해서 의사와 환자의 의사소통을 개선시키는데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공동 연구자인 주라빈스키지역암센터(캐나다) 종양학과 윌리엄 에반스(William Evans) 박사는 “각 환자에게 아주반트요법의 적절성 여부를 의사와 환자가 이야기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의사결정 지원 도구는 환자의 선택지와 예상되는 치료결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환자와 가족 들이 정보에 근거해 결정하기 쉽도록 작성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