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계열 항고혈압제인 칸데살탄(상품명 아타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이 암로디핀에 비해 비만환자의 당뇨병 발병을 50% 억제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제28회 일본비만학회에서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내분비대사내과 히라타 마사카즈(平田雅一) 교수팀은 칸데살탄과 암로디핀의 심혈관사고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다시설 연구 CASE-J의 등록환자를 대상으로 양쪽 약제 투여군에서의 신규 당뇨병 발병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BMI≥27.5군에서 사망률 3분의 1로

CASE-J((Candesartan Antihypertensive Survival Evaluation in Japan)연구는 당뇨병환자가 포함된 고위험 고혈압 환자 4,728명을 암로디핀군과 칸데살탄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3 년 이상 추적한 오픈 라벨, 전향적 비교 대조시험.

당뇨병 유무에 따른 심혈관사고를 비교한 결과, 비당뇨병군에 비해 당뇨병군의 심혈관사고수는 2 배 이상으로 유의하게 많았다.

또한 당뇨병의 신규 발병(약물치료 시작)률은 암로디핀군에 비해 칸데살탄군이 항상 낮았으며, 최종적으로 1,000인·년 당 암로디핀군은 13.6명, 칸데살탄군은 8.7명으로 유의차를 보였다.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신규 당뇨병 발병에서도 칸데살탄군이 효과적이었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칸데살탄군의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 것이다. BMI≥27.5인 군에서는 암로디핀군이 23.4명인데 비해 칸데살탄군은 8.5명이었다.

한편 전체 사망률은 전체적으로는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는 없었지만, BMI가 높은 군일수록 양쪽 군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암로디핀군에 비해 칸데살탄군에서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서의 신규 당뇨병 발병이 유의하게 억제되며, 특히 비만 환자에서는 50% 이상의 억제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