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만성신장질환자라도 신장기능이 정상인 사람처럼 비만해지면 부갑상선호르몬(PTH)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럼재향군인의료센터 신장병학  차바 코베스디(Csaba P. Kovesdy) 박사는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2007; 온라인판)에 이같이 발표했다.

박사는 “PTH치의 상승은 심각한 합병증인데다 심질환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베스디 박사에 의하면 신장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비만이 비타민D 대사 장애와 PTH치를 상승을 높인다. 하지만 만성신장질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보고는 없었다.

박사는 “만성신장질환자에서 비만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모두 심각한 문제다. 양쪽의 관련성을 해명하는 것은 치료와명후 개선에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박사는 중등도∼중증의 만성신장질환이고 아직 투석을 시작하지 않은 퇴역군인 496명의 진료기록카드를 통해 체중과 PTH 수치의 상관관계를 검토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지면 PTH치도 높아졌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나이, 인종, 당뇨병 유무 등 다른 인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영양불량은 모두 만성신장질환의명후 불량을예측하는 인자이지만 이러한 징후를 보인 환자에서 특히 비만과 PTH 치 상승 관계가 뚜렷했다.

박사는 “이번 지견은 만성신장질환자에만 해당될 수도 있지만 비만환자에서 PTH치상승의 원인을 해명하는 단서가 된다. 또한 만성신장질환에서 영양불량과 염증이 주요한명후 불량 인자임을 고려할 때명후 개선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만성신장질환자에서는 체중 감소가 PTH 분비 감소에 유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가 체중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