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신규 2형 당뇨환자는 강압제, 이상지혈증, 항혈소판제 등 심장보호약제(cardioprotective drug) 사용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라발대학(캐나다) 약학부 캐롤라인 시로이스(Caroline Sirois) 교수는 Diabetes Care(2007; 30: 1880-1882)에 66세 이상 1만 2,150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대상 코호트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경구 혈당강하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심혈관 위험 관리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한지 첫 1년 동안 1만 2,150명 중 2,649명(21.8%)이 항혈소판제, 4,813명(39.6%)이 강압제, 2,562명(21.1%)이 이상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했다.

당뇨병 치료제 복용 전 이러한 약제를 투여한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종합적인 결과, 심보호요법(comprehensive cardioprotective regimen, CCR)을 받고 있던 환자는 882명(7.3%)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CCR이란 당뇨병 치료제를 투여한지 1년 내에 강압제, 이상지혈증치료제, 항혈소판제 가운데 1개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또한 고령 환자에서는 젊은 환자보다 CCR 비율이 낮았으며, 심혈관질환으로 진단된 환자는 CCR 비율이 높았다. 2000년, 2001년 또는 2002년에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는 1998년 또는 99년에 복용한 환자에 비해 CCR 비율이 높았다.

CCR의 오즈비가 98년 3.5%에서 99년에는 3.8%, 2000년에는 7.3%, 2001년에는 10.4%, 2002년에는 12.9%로 상승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이번 연구 지견은 당뇨병환자에서 약제 사용이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과거 3건의 관찰연구 지견을 강조하고 있다(Klinke JA, et al. Clinical Therapeutics 2004; 26: 439-446, Toth EL, et al. Pharmacotherapy 2003; 23: 659-665, Saaddine JB, et al.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06; 144: 465-474).

미질병관리센터(CDC) 만성질환예방·건강증진센터 지난 사다인(Jinan B. Saaddine) 씨는 관찰연구 가운데 가장 새로운 연구를 보고했다.

당뇨병으로 진단된 18∼75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조사에서 치료법이 개선됐음에도 당뇨병환자의 5명 중 2명은 LDL 콜레스테롤, 3명 중 1명은 혈압, 5명 중 1명은 혈당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왕립자유대학(런던) 1차진료·인구과학 조나단 엠버슨(Jonathan R. Emberson) 씨 역시 60∼79세 남녀(8,538명)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당뇨병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관상동맥성심질환(CHD) 위험을 낮추는 약제를 투여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예방적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양쪽군 모두 낮았다”고 Heart(2005; 91: 451-455)에 발표했다.

또한 최근에는 당뇨병으로 신규 진단된 65세 이상 10만 5,714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캐나다 주민대상 연구에서 강압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3분의 2, 이상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내과의, 노인병 전문의, 내분비 전문의에 비해 1차진료의인 가정의는 강압제나 이상지혈증 치료제 처방률이 가장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Shah BR, et al. Diabetic Medicine 2006; 23: 1117-1123).

한편 웨이크포레스트대학 데이비드 고프(David C. Goff, Jr.) 박사는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2007; 99: S4-S20)에 발표한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 예방에 관한 논문에서 “2형 당뇨병환자는 인구 특성이 같은 비당뇨병환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2∼4배 높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역학 분석 결과 글리코헤모글로빈이 1% 상승할 때 마다 CVD 위험은 약 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