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메이요·클리닉 내과 니콜라스 탈리(Nicholas J. Talley) 교수가 향후 5년간 6개 시설에서 기능성 위장애(디스펩시아)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기능성 디스펩시아 치료제시험(FDTT)을 실시한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의 뇌와 장의 상관관계, 그리고 약물치료에 의한 증상 완화 효과가 검토된다. 이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는다.

발생 메커니즘 해명안돼

기능성 디스펩시아는 만성질환으로 중증의 경련성 복통, 배에 가스가 차거나 음식을 먹은 후 위에 불쾌감이 들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드는 증상을 동반한다.

FDTT에서는 기능성 디스펩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뇌와 장에 작용하는 FDA 승인을 받은 2개 약제(아미트립틸린, 에시탈로프람)의 위통증 및 식후 위불쾌감의 완화 작용을 위약과 비교한다.

또한 특정 유전자에 근거하는 치료제에 대한 반응 예측과 약제요법을 끝낸 후 6개월간 반응이 지속되는지도 검토될 예정이다.

기능성 디스펩시아는 민감한 위 신경 또는 뇌에서 위 근육으로 전달되는 불규칙한 신경 신호가 위 근육활동에 이상을 일으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에 참여한 패트리샤 로벅(Patricia Robuck) 박사는 “기능성 디스펩시아의 정확한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만성적이고 때로는 소모성인 증상을 일으켜 환자의 QOL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이번에는 뇌와 장의 상관관계와 기능성 디스펩시아의 증상에 대한 2개 약제의 생리학적 효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FDTT의 스폰서인 NIH의 미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소화기 질환·영양 부문치험프로그램의 디렉터이다.

기능성 디스펩시아의 치료법은 한정돼 있다. 표준 치료로는 식사제한, 위산분비억제제(H2차단제, 프로톤펌프억제제), 위내용물의 신속한 배출을 촉진시키는 운동조절제 등이 있다. 대체요법이나 최면요법 등 비약제요법도  시도되고는 있지만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기능성 디스펩시아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아미트립틸린이나 에시탈로프람등을 투여한 소규모 시험 결과에서는 복통이나 연동운동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