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퍼듀대학 화학과 필립 로우(Philip Low) 교수는 이 대학 암센터·생물의료용공학부문, 메이요클리닉과 공동으로 순환혈중의 암세포를 검출하는 통상의 채혈검사를 개량하여 표재정맥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암을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로우 교수에 의하면 채혈 대신 손목이나 뺨 안쪽 등 표재정맥에 레이저를 조사하면 혈류 중의 암세포를 검출해 낼 수 있다. 또한 채혈검사보다 훨씬 넓은 영역을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교수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훨씬 많은 양의 혈액을 분석할 수 있다. 채혈 검사에서 분석하는 혈액량보다 많아 검사 감도가 높고, 좀더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혈액 50mL 당 2개의 암세포가 있다면 암세포는 10mL 채혈시에 검출되지 않겠지만 분당 100mL로 대정맥을 흐르는 혈액에서는 검출할 수 있다.”

공동 연구자인 이 대학 지신 쳉(Ji-Xin Cheng) 교수는 “이 방법은 광학적 검사법보다 우수하다. 광학적 검사법은 분해능력이 높고 암에 대한 화학적 특이도가 높지만, 투과 심도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체내 종양에 까지 도달하기가 어렵다. 표재정맥을 순환하는 암세포의 검출은 이 문제를 극복하는 뛰어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방법의 또다른 장점은 단 몇분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채혈 검사에서는 환자 1명에 몇 개의 시험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대형병원에서는 검사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이 새로운 방법은 검사 적체를 해결해 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관련사진은 퍼듀대학 웹사이트(http://news.uns.purdue.edu/UNS/images/+2007/low-group.jpg)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