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항혈소판제에 비해 용량조절(adjusted-dose) 와파린의 뇌졸중 상대적 위험 감소율은 39%이며 두개외 출혈(extracranial hmorrhage)의 절대 증가율도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로버트 하트(Robert G. Hart) 교수는 비판막증성 심방세동(Af) 환자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 항혈전요법의 메타분석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07; 146: 857-867)에 발표하고, Af환자에서 용량 조절 와파린과 항혈소판제의 장단점을 수치화하여 발표했다.

와파린은 사망 25% 감소

하트 교수에 의하면 용량조절 와파린은 뇌졸중을 64%[95%신뢰구간(CI) 49∼74%] 감소시켰다. 반면 항혈소판제는  22%(95%CI 6∼35%)였다.

항혈소판요법과 비교한 용량조절 와파린의 상대적 위험감소율은 39%(95%CI 22∼52%)였으며, 항혈전요법을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와파린은 사망을 약 25% 감소시켰다.

이 지견은 임상시험 12건에 피험자 1만 2,963명의 데이터에서 얻어졌다.

특히 안전성이 요구되는 항혈전요법에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다. 교수는 “이 메타분석의 대상이 된 임상시험 대상자에서 항혈전요법과 관련한 두개외 출혈의 절대 증가율은 뇌졸중의 절대 감소율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두개외 출혈의 절대 증가율은 연 0.3% 이하였다.

아스피린과 비교했을 때 용량조절 와파린 두개내 출혈 위험은 2배 증가했지만 절대 위험의 (연간) 증가율은 0.2%로 미미했다.

대조군과 비교하면 용량조절 와파린은 전체 사망률을 26% (95%CI 3 ∼4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떤 환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분명했다. Af환자의 내인성 뇌졸중 위험에 20배 차이가 나타난 점이 이를 입증해 준다.

교수는 “위험이 낮은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와파린의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며 위험이 낮은 Af환자는 확실히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과거 4건의 연구를 제시했다.

위험별로 나눠 사용

반면 위험도가 높은 환자, 특히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TIA)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항응고요법을 통해 뇌졸중 발생률의 절대 위험수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 교수는 “항혈전예방법은 환자 개인별로 선택해야 한다. 그 환자만의 뇌졸중위험, 절대적 이익의 추정 및 출혈 위험, 수준높은 항응고 모니터링, 환자 의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이러한 지견에 따라 뇌졸중위험이 높은 Af환자에는 용량 조절 와파린을, 뇌졸중 위험이 낮은 Af환자에는 항혈소판제를 추천한다는 방법이 재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무작위 임상시험의 메타분석은 임상시험 29건의 총 2만 8,044명을 대상으로 했다.

피험자는 평균 71세, 여성 35%,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5년이었다. 와파린을 투여한 경우는 6건에 총 2,900명이고, 항혈소판제 투여는 8건에 총 4,876명에 실시됐다.

대부분의 임상시험에서는 경구 비타민K 길항제나 아스피린 중 하나에 대해 다양한 용법·용량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9건만이 이중맹검이었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와파린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서브그룹은 없었다.

하트 교수는 “용량조절 와파린에서 나타난 뇌졸중의 상대적 위험 감소는 환자 서브그룹 전체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 환자에서 아스피린에 클로피도그렐의 추가 효과를 과연 있을까. 교수의 보고에 의하면 용량조절 와파린과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와파린의 상대 위험 감소율은 약 40%였다.

또한 용량조절 와파린과 아스피린을 비교한 8건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와파린의 상대 위험 감소율은 38%였다.

교수는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Af환자에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