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베일러의과대학 다니엘 무셔(Daniel M. Musher) 박사는 폐렴구균성 폐렴 입원환자에서는 심질환이 새로 발병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Clinical Infectious Diseases(2007; 45: 158-165)에 발표했다.

5년간 1곳의 병원에 폐렴구균성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170명 중 33명(19.4%)에는 입원 당시 심근경색(MI), 중증 부정맥 또는 심부전(HF)이 새로 발병하거나 악화됐다.

게다가 폐렴구균성 폐렴과 주요 심질환이 동시에 있는 경우 폐렴구균성 폐렴 단독례보다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P<0.008).

중요한 사실은 폐렴 또는 심질환 어느쪽이든 한쪽에만 집중된 환자는 입원 후 24시간 이내에 특히 다른 한쪽의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는 “폐렴과 신규 발병하는 심질환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입원 후 12∼24시간 이내가 이러한 현상이 많다. 폐렴환자에 항균제 투여를 하지 않는가 하면 심질환인데도 심장모니터나 항응고요법을 받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고 보고했다.

대표연구자인 무셔 박사는 “폐렴환자 또는 급성관증후군환자를 담당하는 의사는 각 환자에 2개 질환이 병존(竝存)할 가능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발요인 그룹으로 나타나

폐렴에는 심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그룹을 이루면서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요인에는 산소요구량의 증가, 산소공급량의 감소, 빈혈, 사이토카인 방출 증가, 저혈압, 혈전형성 증가와 심장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주요 심질환을 일으킨 폐렴환자 33명 중 MI를 보인 12명 중 5명에서는 HF의 신규 발병이나 악화도 나타났으며 2명에서는 부정맥을 동반했다.

그리고 MI환자 12명 중 3명은 나중에 Q파로 진행하는 ST상승 MI였으며, 나머지 9명은 비ST상승 MI였다.

무셔 박사는 “폐렴과 MI의 병존 환자 12명 중 일부는 입원 당시 심근질환만을 치료하고 폐렴은 36시간이 지난 후에 실시된 반면 나머지 환자는 입원 당시 폐렴으로 진단받고 심질환에는 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MI를 병존한 12명 중 4명이 쇼크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아 3명이 입원 중 사망했다.

8명에서는 신규 발병의 심방세동(Af, 7명)과 심실빈맥(1명)이 나타났으며 이 중 6명에서는 HF도 새로 발병됐다.

박사는 “일부 환자에서는 처음에 폐렴을 놓친 반면 다른 환자에서는 폐렴에만 집중해 Af는 만성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8명은 입원 직후 저산소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다른 13명에는 HF의 신규 발병 또는 악화가 나타났지만 MI나 새로운 부정맥은 병존하지 않았다.

13명 중 4명(30%)은 입원 중에 사망했다. 이 13명 중 적어도 6명에서는  HF의 발생 원인이 폐렴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5명에서는 폐렴과 HF가 완전히 중복돼 있어 병존질환은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소홀한 진단 탓일 가능성이 높다. 이 13명에서는 입원 당시 9명(69%)이 저산소 상태였으며 6명(46%)의 헤모글로빈치는 10g/dL 이하였다.

심질환 원인과 폐의 산소운반능력 관련

무셔 박사는 이들 환자에서 발생하는 심질환의 원인은 폐렴으로 인해 심장에 필요한 산소량이 증가하고 동시에 혈액에 산소를 보내는 폐의 능력이 낮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기와 순환의 균형이 깨져 산소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동시에 급성 세균성폐렴으로 심근에 산소요구량이 높아져 심장에 스트레스가 가해진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는 취약한 죽상동맥경화성 플라크가 파열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와함께 폐렴으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전형성도 촉진된다. 아울러 폐렴은 심실기능 억제와 관련한다는 보고도 있다.

PPI와의 관련성도

남부 덴마크대학 시넴 에즈기 굴메츠(Sinem Ezgi Gulmez) 박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7; 167: 950-955)에 발표한 주민대상 증례대조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로톤펌프인히비터(PPI)의 복용이 시중감염성폐렴 위험의 원인이다.

특히 복용 직후에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첫번째 퇴원시에 시중 감염성폐렴으로 진단된 환자 7,642명과 대조 피험자 3만 4,176명을 검토했다.

현재의 PPI 복용과 시중 감염성폐렴의 관련성을 조정한 오즈비(OR)는 1.5[95%신뢰구간(CI) 1.3∼1.7]였다.

박사는 PPI 약효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이 약을 처방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해다. “1995∼2004년 덴마크의 일부 지역에서는 PPI 복용률이 300% 증가했는데도 기존 소화성궤양 증례, 위식도 역류증례 또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복용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었던 증례는 PPI 복용례의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결과와 다른 연구결과를 보면 PPI 처방에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