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심질환위험 예측 기준을 사용하면 심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성인의 수와 어떤 환자가 치료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지를 좀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검대학 임상역학과 줄리아 히피슬리 콕스(Julia Hippisley-Cox) 교수는 BMJ (2007; 335: 136)을 통해 새로운 심장질환 이환 기준을 제시했다.

실제 상황 정확히 반영

새로운 기준에 의하면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 가운데 영국의 75세 미만 성인 320만명이 심질환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측됐다.

이는 기존 기준의 예측치보다 낮지만 대표연구자인 히피슬리 콕스 교수는 “이 예측치가 영국의 실태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10년간 심질환에 걸릴 확률이 20%인 성인에는 스타틴을 투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의 추천으로 실시됐다.

심질환에 걸릴 위험은 연령, 성별, 흡연 유무, 혈압, 콜레스테롤등 표준적인 위험인자에 근거해 예측된다.

일반적으로 이 위험 기준은 미국의 프래밍검코호트연구에서 얻어지는 방정식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프래밍검 위험기준은 영국인의 심질환위험을 지나치게 많이 예측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건강장애를 일으키는 빈곤, 심질환 가족력, 체질량지수(BMI), 강압제 치료 유무 등의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 대학과 브리스톨대학, 런던대학 퀸메리의치과학부(런던) 공동 연구팀은 영국 실정을 정확히 반영하는 새로운 심혈관위험기준(QRISK)을 만들었다. 그리고 프래밍검위험 기준과 사회적 빈곤의 측정치를 고려한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위험기준(ASSIGN)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는 영국의 일반진료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QRESEARCH(노팅검대학과 EMIS사의 공동운영)에 기록돼 있는 데이터를 사용했다.

교수는 2007년 4월까지 과거 12년간 영국의 일반진료소 318 개 시설에 등록된 128만명의 건강한 남녀를 추적하여 심혈관질환의 최초 진단을 기록했다. 연구시작 당시의 피험자 나이는 35∼74세였다.

그 결과, QRISK는 프래밍검, ASSIGN 등의 기준보다 예측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래밍검 위험기준은 35∼74세 환자의 10년 후 심혈관위험을 35%, ASSIGN은 36% 과다 예측하고 있었다.

반면 QRISK은 그 수치가 0.4%에 불과했다. 또한 QRISK는 35∼74세 환자의 9%를 고위험으로 예측한 반면 프래밍검 위험기준은 13%, ASSIGN는 14%로 예측했다.

QRISK에 의하면 64∼75세 여성의 34%과 남성의 73%가 고위험으로 나온 결과에 대해 프래밍검위험 기준은 여성에서 24%, 남성에서 86%로 예측했다.

히피슬리 콕스 교수는 “프래밍검위험 기준과 비교하면 QRISK는 다른 환자집단을 분류할 수 있고 10명 중 1명이 고위험 또는 저위험으로 재분류됐다. QRISK를 이용하면 연령, 성별, 사회적 빈곤에 근거한 심혈관질환에 보다 적절하게 위험을 평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환자 관리를 결정하는데 공정한 도구가 되어 치료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자를 분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