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간호사의 직업성 천식 이환율이 일반집단의 2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시립의학연구소 환경역학연구센터 마놀리스 코게비나스(Manolis Kogevinas) 박사는  Lancet(2007; 370: 336-341)에 이같이 발표했다. 또한 청소업자는 일반인에 비해 직업관련 천식에 걸릴 위험이 71% 높으며, 선진공업국에서는 천식의 신규 증례 중 25%가 직장환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게비나스 박사는 1990∼95년에 실시된 유럽공동체 호흡기 건강조사(European Community Respiratory Health Survey)에 참가한 13개국 6,837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시작 당시 천식 환자의 과거력 또는 증상을 가진 사람은 제외했다.

피험자는 평균 약 9년간 추적관찰됐으며 천식 검사를 받고 증상 질문표를 작성했다.

‘Asthma-specific job ex-posure matrix’의 사용과 전문가의 부가적 판단을 통해 천식의 원인물질에 대한 잠재적인 노출을 계산했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 연령, 성별, 흡연, 연구시설의 조정 후의 신규 발병 위험을 산출했다.

그 결과, 직업성 천식을 일으키는 기존의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천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60%)됐다. 하지만 증상 뿐만 아니라 기도과민성까지 천식의 정의에 포함시키자 천식위험은 크게 높아졌다(140% 위험증가).

증가위험이 높은 직업은 인쇄업(137%), 간호사(122%), 목공업(122%), 농림업(85%), 청소업(71%)이었다.

불, 세제의 혼합, 화학물질의 유출 등 천식의 원인이 되는 자극물질에 노출된 사람에서는 천식의 신규 발병률이 일반집단의 3배 이상이었다.

코게비나스 박사는 “간호사에서 천식위험이 높은 이유는 여러가지다. 간호사는 감작성물질, 호흡기알레르겐, 소독약이나 살균제(글루타르알데히드, 표백제 등)이 들어있는 자극물질에 노출될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료용 장갑이 과거보다 자주 사용되면서 1990년대 초에는 라텍스에 많이 노출됐지만, 라텍스 함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위험도 따라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박사는 “직업성 노출을 줄여, 천식같은 증상을 보이는 취업자를 조기 발견하여 천식의 예방 뿐만 아니라 직업성 천식에 걸린 취업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