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델베르크】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단 한번의 처치로 뼈 결손부를 회복시킨다.” 정형외과의의 이러한 오랜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루프레흐트·칼스(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정형외과 필립 카스텐(Philip Kasten) 박사는 “줄기세포의 자가이식을 통해 꿈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독일 메디칼트리뷴에 설명했다.

전 과정 한번에 해결

지금까지는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에 성장인자를 넣어 배양실에서 증식시킨 후 환자에 이식하는 방법을 취해 왔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방법을 이용하면 환자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줄기세포를 분리, 농축시킨 후 환자의 골간극에 재주입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수술실에서 실시하는 등 단 한번에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최소 침습수술은 합병증 발현율을 낮추고 입원일수를 단축시키고, 통증이 적다는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발된 이 방법의 외상 후 관절 치유율은 80∼90%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줄기세포를 분리시키기 위해 이용한 것은 대형의 고가의 원심분리기.
따라서 카스텐 박사는 작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현재까지 5명의 환자에 이 치료법을 시도했다.

이 소형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농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데이터는 이미 얻어진 상태. 단핵세포의 경우 11.4배에 농축시킬 수 있다.

박사에 따르면 이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한지 아직 반년이 채 안돼 최종 성적은 얻어지지 않았지만, 자가이식재료의 파손 등에 의한 합병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이 방법은 원칙적으로 대퇴골두괴사에서 대퇴골두의 구형성을 잃지 않은 환자나 골생성이 정상적이고 1차 치유가 되지 않은 골절환자 등에 적용된다.

현재의 적응증은 외상 후 골결손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종양이나 감염증에 의한 골결손에도 효과적인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장래적으로는 골치유의 촉진을 목표로 하여 성장인자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비교·평가할 수 있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과를 증명하는게 우선이라고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