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대학 환경의학과 유 첸(Yu Chen) 박사와 내과마틴 블레이서(Martin J. Blaser) 박사는 1988∼94년에 약 4 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3회 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 III) 가운데 Helicobacter pylori와 cagA 단백질에 대한 항체 검사를 받은 성인 7,663명의 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15세까지 천식을 예방하는데 H.pylori가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H.pylori보균자는 청소년 시절 천식 기왕력을 가졌을 가능성이 비보균자보다 40% 낮았다. 박사팀은 이 연구결과를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7; 167: 821-827)에 발표했다.

소아 제균 불필요할수도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젊은 성인에서 돼지풀 등의 꽃가루, 곰팡이에 기인하는 알레르기 예방에도 H.pylori가 관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첸박사와 블레이서 박사는 “이번 지견은 소아기의 H.pylori감염이 천식과 알레르기 위험을 낮춘다는 가설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사팀은 H.pylori와 천식의 관계가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될 경우 소아기에 H.pylori 제균이 과연 필요한지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사팀은 연구대상 환자에서 H.pylori cagA주와 현재의 천식 상태의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천식기왕력과는 역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독성 병원균 H.pylori cagA주의 보균자가 천식기왕력을 가질 가능성은 H.pylori 비보균자에 비해 20%낮았다.

이 역상관관계는 천식 발병 연령에서 크게 달랐으며 H.pylori cagA주의 보균자와 15세 이전에 천식 기왕력을 가진 사람 간에 가장 뚜렷했다. 보균자가 15세 이전에 천식 기왕력을 가질 가능성은 40% 낮았으며 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했다.

면역응답 조절에 관련

이번 시험에서는 기타 피부시험을 실시한 성인의 소그룹 2,386명을 대상으로 돼지풀, 호밀풀, 회전초(텀블위드) 등 6개 알레르겐에 대한 알레르기 피부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이들 알레르겐과의 역상관관계는 H.pylori cagA주 보균자군의 청소년에서 강력하게 나타났다.

블레이서 박사는 “위속 세균의 유무가 화분과 곰팡이에 대한 감수성과 관련한다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그 지견을 얻은 상태로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하나의 가설은 위에 H.pylori가 감염되면 몇 십년이나 지속하는 염증과정이 일어나고, 이로인해 면역응답이 특정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사팀은 “cagA 양성주에 의한 H.pylori감염과 천식 기왕력은 역상관관계를 보이며[오즈비(OR) 0.79, 95%신뢰구간(CI) 0.63∼0.99], cagA 양성과 소아기(15세 이하)에서의 천식 발병(OR 0.63, 95%신뢰구간 0.43∼0.93)의 역상관관계는 cagA 양성과 성인에서의 천식 발병(OR 0.97, 95% 신뢰구간 0.72∼1.32)의 역상관관계보다 뚜렷했다”고 말하고 있다.

H.pylori, 특히 cagA 양성주의 존재는 현재의 알레르기성 비염(OR 0.77, 95% 신뢰구간 0.62∼0.96) 그리고 알레르기성 비염의 기왕력(OR 0.77, 95% 신뢰구간 0.62∼0.94)과 역상관관계를 보인다. 특히 소아기 발병(OR 0.55, 95% 신뢰구간 0.37∼0.82)에 대해 역상관관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