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스바덴】 “인슐린 투여를 더 이상 주저해선 안된다.”-이것이 2형 당뇨병 치료에서의 기본 스탠스가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만이 심순환계, 신장 및 중증의 안구합병증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부터 인슐린 강화요법을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제113회 독일내과학회에서는 각각의 입장을 대표하는 2명의 전문가가 나서 토론을 가졌다.

찬성:기초 인슐린으로는 부족

2형 당뇨병 환자에 인슐린요법을 시작하는데는 여전히 장애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의사는 각각의 혈당관리 단계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환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다.

루트비히·맥시밀리언스대학병원 요헨 세이슬러(Jochen Seissler) 교수는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HbA1C가 8%를 넘은 상태는 인슐린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 이미 5년 이상 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강화인슐린 요법을 조기에 실시해야 하는 근거로서 HbA1C를 6 년간 7% 미만으로 유지시킬 수 있고, 망막증, 신부전, 신경장애, 당뇨병 관련의 사망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데 성공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교수는 “당뇨병환자에는 인슐린요법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2형 당뇨병환자라도 췌장내 존재하는 세포군 세포(β세포)의 기능이 연간 약 6%로 계속 낮아지기 때문에 발병한지 10∼15년 후에는 인슐린 부족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세혈관 및 대혈관의 장애를 장기적으로 피하려면 기초 인슐린의 보충만으로는 부족하며 오히려 HbA1C가 양호한 수치에 가까울수록 식후혈당치의 중요성은 높아진다. 식후혈당치가 HbA1C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이 수치가 7.3∼8.4%이면 50% 이지만, 7.3% 미만이면 70%가 된다.

교수는 강화 인슐린요법을 조기에 시작할 경우 얻어지는 장점으로 (1)인슐린의 생리적 분비를 최적 형태로 모방할 수 있다 (2)HbA1c가 장기적으로 저하한다 (3)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 (4)잔존하는 동안 인성인슐린 분비가 보다 장기적으로 유지된다 (5)새로운 타입의 인슐린 제제를 사용하면 신체 활동에 쉽게 맞출 수 있어 심한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줄어든다 (6)변화무쌍한 혈당치에 항상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등을 들고 있다.
 
반대:강화요법 시작은 신중하게

에베르하르트·카르스대학병원((튀빙겐) 안드레아스 프릿쉬(Andreas Fritsche) 교수는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강화 인슐린요법의 조기 실시가 나쁘지는 않지만 HbA1C를 다른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한 적어도 필수조건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교수 역시 2형 당뇨병 치료의 각 단계를 무한정 고집해선 안된다는 점에서는 세이슬러 교수와 같은 견해다. 3개월이 지나도 충분한 관리에 이르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프릿쉬 교수는 그러나 너무 성급한 인슐린 강화요법에는 반대다. 교수는 그 근거로서 (1)내인성 인슐린은 외인성 인슐린에 비해 좀더 생리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내인성 인슐린이 존재한다면 가능한한 경구 당뇨병치료제로 치료해야 한다 (2)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조기의 강화 인슐린요법이 심혈관합병증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3)인슐린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들고 있다.

교수는 경구 당뇨병 치료재가 금기인 경우에만 인슐린을 신속하게 투여해야 하며 진단확정시에 HbA1C가 매우 높은 경우에도 인슐린 주사의 적용은 일시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치료법에 상관없이 HbA1C가 낮아지면 심혈관합병증은 줄어든다는 것이 교수의 기본적 생각이다. “예를 들면 기초 인슐린의 보충과 경구 당뇨병 치료제에 의해 공복시 혈당치를 100mg/dL로 조절하고 HbA1C를 약 6.5%로 유지할 수 있다면, 강화 인슐린요법을 할 이유가 없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간편하기 때문에 저혈당 위험이 낮고 식사때의 인슐린을 추가 투여하는 방법에 버금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