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대상으로 한 만성신장병의 인지도 조사결과, 질환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60%, 치료법을 아는 경우는 약 30%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올해 5월 일본만성신장병대책협의회(약칭:J-CKDI)가 인터넷을 이용해 자국 의사 205명을 대상으로 만성신장병(Chronic Kidney Disease;CKD)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다.

CKD란 2002년에 미국신장재단(NKF)이 처음으로 제창한 질환 개념. 요단백양성 등 신장질환 소견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신장기능저하[사구체 여과량(GFR)
60mL/min 미만]가 3개월 이상 지속하는 등의 몇가지 요건에 해당하면 CKD로 진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대상을 스크리닝하여 (1)CKD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군(일반 내과나 내분비내과, 소아과, 비뇨기과 등 9개 진료과)과 (2)기타 군(소화기·호흡기계 내과, 신경정신과, 외과 등 22개 진료과)-의 비율이 1:1이 되도록 배분했다. 실제 대상수는 각각 99명, 109명이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CKD의 단순 인지율은 58.6%였다. 질환의 정의·원인·치료법까지 알고 있는 경우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28.3%에 불과했다.

(1)군의 단순 인지율은 69.7%, 정의·원인·치료법까지 알고 있는 비율도 35.4%로 (1)군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일상 진료에서 실행하는 비율은 18.2%에 불과했다((2) 군에서는 4.7%).

신장기능의 지표인 혈청크레아티닌의 기준치는 남성이 0.6∼1.2mg/dL, 여성에서 0.4∼1.0mg/dL이며 2.0mg/dL를 넘는 경우는 신장기능이 크게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고, 8.0mg/dL 이상이면 투석이 필요하다.

실제로 남성환자의 신장기능장애를 의심하여 전문의 진단이나 엄격한 검사를 지시하는 기준으로는 전체적으로는 78.5%, (1) 군에서는 83.3%의 의사가 기준 이상의 크레아티닌치(1.3mg/dL이상)를 들었다.

그러나 그 범위는 1.3∼10.0mg/dL로 매우 넓었기 때문에 신장기능을 평가할 때에는 추산 GFR 등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지표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