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결핍 고령자 신체기능 저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셀렘】 웨이크포레스트대학(WFU) 내과 노인학 데니스 휴스턴(Denise Houston) 박사팀은 식사나 햇빛을 통해 충분량의 비타민D를 섭취, 생성하지 못하는 고령자는 신체기능 저하와 신체장애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Journal of Gerontology Series A: Biological Sciences and Medical Sciences(2007; 62: 440-446)에 발표했다.

정상군보다 약 5∼10% 떨어져

이번 연구에서는 노년기에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을 평가한 이탈리아의 InCHIANTI 연구 데이터가 분석됐다.

이 연구에는 이탈리아·캐티 지방 2개 마을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 976명(평균 74.8세)이 참가했다. 피험자 데이터는 1998년 9월∼2000년 3월에 수집됐다.

피험자는 걷는 속도, 앉았다가 일어나는 능력, 불안정 상태를 서서히 높일 경우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에 대해 신체기능검사를 받았다.

또한 악력계를 이용하여 향후 신체장애의 예측인자인 악력이 측정됐다.

그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고령자는 정상군보다 신체기능과 악력이 약 5∼1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미치는 기타 변수[body mass index(BMI), 신체활동량, 계절, 지능지수, 건강상태, 빈혈]를 조정해도 이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햇빛 노출시간 짧은 탓

대표연구자인 휴스턴 박사는 “노년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자의 신체장애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좀더 좋은 방법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고령자의 비타민D 부족과 신체기능 저하에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햇빛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성된다. 강화 우유, 쥬스, 시리얼 등의 식품에도 비타민D가 들어있지만, 식품만으로 충분한 비타민D를 섭취하기는 어렵다.

고령자는 젊은 성인에 비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비타민D 생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쉽게 부족해진다. 또한 고령자는 식사를 통해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D 부족이 실제로 신체기능을 떨어트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디자인되진 않았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시사됐다.

박사는 “비타민D는 근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비타민D의 부족이 근력과 신체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각된다”라고 설명. 한층 더 “신체 기능이 쇠약해진 고령자는, 햇빛 노출 시간이 짧기 위해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비타민D 권장량은 50∼69세가 하루 400IU, 70세 이상은 600IU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는게 대부분의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박사는 “근력과 신체기능을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암 등의 병적상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천량보다 더 많은 비타민D가 필요하다. 현재의 권장량은 주로 뼈건강에 미치는 비타민D의 영향에 근거하여 산출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약 4명 중 1명은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다. 과거 연구에서 비타민D는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암, 감기, 결핵 등에서 몸을 지키는 작용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핵균에 대한 면역기능 증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임페리얼컬리지(런던) 내과 특별연구원 아드리안 마르티노(Adrian Martineau) 박사는 비타민D의 투여가 결핵균에 대한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잠재 상태로 해 두는데 유효하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07;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것은 비타민D투여가 결핵
균에 대한 면역기능 증강에 효과가 있음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다.

이번 연구는 런던에서 과거 결핵에 걸린 적이 있는 건강한 성인 1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 90%가 비타민D 부족이었다. 피험자는 2.5mg의 비타민D 또는 위약 중 하나를 무작위로 투여받았다. 마르티노 박사팀은 “영국에서는 10월부터 4월까지의 햇빛노출량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혈액 샘플을 이용하여 혈액의 기능을 BCG-lux로 측정했다. 루미네센스가 적은 경우 이는 결핵균 증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비타민D군은 감염 후와 시험시작 전의 루미네센스비의 평균치가 0.57이고, 위약군의 0.71(P=0.03)보다 유의하게 양호했다.

또한 2번째 혈액 샘플을 이용하여 비타민D투여는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항원이 자극된 interferon(IFN)γ의 분비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사는 “비타민D 영양제가 잠재성 결핵의 재활성화를 막을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만명의 피험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연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차선의 에비던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박사는 현재 영국에서 다시설 제III상 무작위 이중맹검시험(NCT 00419068)을 실시하고, 고용량 비타민D와 항균제 병용에 의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확인과 실제로 치료에 대한 반응을 높이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2007년 1월 현재 146명이 등록돼 있다.

영국 보건보호국에 의하면 결핵의 발병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8천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런던의 발병자가 4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