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캡슐내시경은 소아의 소화관출혈이나 소장 만성크론병의 진단에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토마스제퍼슨대학병원(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내시경·초음파·광선역학요법 임상책임자인 소화관출혈센터 앤서니 인판톨리노(Anthony Infantolino) 부소장은 소아에 대한 캡슐내시경 검사의 유용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대표연구자인 이 대학 바이바브 멘디라타(Vaibhav Mehendiratta) 박사가 미국소화기병주간(DDW) 2007에서 보고했다.

쉽고 진단·치료 빨라

인판톨리노 부소장에 의하면 캡슐내시경은 비타민 정제와 같은 크기로, 물 1컵정도로 삼킬 수 있다.

기존에 소아내시경 검사에 필요했던 링거나 진정, 기다란 파이버스코프는 필요없어졌다.

이번 연구에서 소아에 있어서의 캡슐내시경의 특징으로 (1)소장질환의 진단·치료가 빠르다 (2)소장 만성크론병의 존재, 활성, 중증도를 특정할 수 있다 (3)만성크론병 환아에 방사선조사량을 줄이고 진단성능을 높인다-등 3개 분야에서 유용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헨디라타 박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소화관출혈, 설사, 빈혈, 체중감소를 호소하는 어린이 34명(7∼19세)에 캡슐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

대상자 모두 별다른 문제없이 캡슐을 삼켰고 25명(74%)에서 이상소견이 확인됐다.

표준 방사선·내시경 검사에서 만성크론병이 음성으로 진단된 4명에서는 캡슐내시경에서도 일관성이 있는 소견이 얻어졌다.

이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성인 복부출혈의 진단에서 캡슐내시경 기술을 5년 이상 효과적으로 활용해 온 실적을 갖고있다.